푸틴 "핵 강국들이 北 체제안전 보장해야"

푸틴 "핵 강국들이 北 체제안전 보장해야"

2018.09.13.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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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놓고 우선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핵 강국들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미국 한 나라만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북한 체제에 안전보장을 해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푸틴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즉 미국만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을 포함한 핵 강국들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구상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국제 사회는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을 해 줄 수 있고 그런 협약은 핵 강국들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이란 핵 합의와 같이 미국에 의해 파기될 가능성에 대해 푸틴은 그런 위험은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전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초청을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편리한 때에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했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 의사가 있고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간의 핵 외교에 시진핑 주석이 적극 개입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까지 독자적인 구상을 밝힘으로써 북핵 문제는 또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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