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녀, 주교 성폭행 폭로...인도 가톨릭계 충격

인도 수녀, 주교 성폭행 폭로...인도 가톨릭계 충격

2018.09.12.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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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고위 사제의 성 추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인도 가톨릭계가 주교의 수녀 성폭행 의혹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 사는 43살 수녀가 주교에게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1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녀는 자신이 당한 일을 지난 6월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7장짜리 편지에 담아 인도 주재 교황청 대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수녀는 인도 북부 펀자브 주 잘란다르 교구 '프랑코 물라칼' 주교가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게 있다는 핑계로 자신을 불러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녀는 물라칼 주교가 마음에 드는 수녀가 있으면 힘으로 제압하거나 수녀들의 약점을 이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수녀는 또 지난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한 교황청 고위 성직자에게 세 차례 편지를 보내 호소했지만,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교황 등 고위 성직자들을 비난했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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