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전쟁할 것 아니면 미군가족 소개령 말라"

그레이엄 "전쟁할 것 아니면 미군가족 소개령 말라"

2018.09.12.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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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는 소개령을 검토할 당시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말라"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저명 언론인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에 따르면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소개령에 대해 상의하자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령 결정을 내리는 날은 한국 주식 시장과 일본 경제를 뒤흔드는 날이 될 것"이라며 한번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충고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령' 계획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미군은 한국에 주한미군 가족을 계속 보냈다고 밥 우드워드의 책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을 가정한다면 한국에 배우자와 아이를 동반해 미군을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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