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러·중 합동군사훈련...나토 다음 달 '맞불'

내일부터 러·중 합동군사훈련...나토 다음 달 '맞불'

2018.09.10.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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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내일부터 37년 만에 최대 규모로 군사훈련을 벌이는데, 중국과 함께 합니다.

유럽과 미국을 주축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조만간 거의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군사훈련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가 내일부터 15일까지 우랄산맥 동쪽 지역에서 이른바 '동방 2018' 군사훈련을 벌입니다.

30만 병력에 항공기 천 대, 군함 80척, 전차와 장갑차 3만6천여 대가 투입니다.

1981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 훈련에는 중국도 병력 3천200명, 각종 무기와 장비 900여 대, 전투기와 헬기 30대로 합류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군사훈련은 미국과 유럽을 주축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를 겨냥한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훈련을 참관할 계획입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 러시아군 총참모총장 : 다른 나라들을 표적으로 삼은 훈련이 아닙니다. 오로지 국가 방위라는 군사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서방국들도 맞불을 놓을 태세입니다.

다음 달 25일부터 나토 회원국뿐 아니라 스웨덴, 핀란드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노르웨이와 북대서양 등에서 벌입니다.

병력 4만 명과 전투기 130대, 함정 70척이 참가하는 '트라이던트 정처(Trident Juncture) 2018' 훈련입니다.

11월 중순에는 이른바 '지휘소 훈련(Command Post Exercise)'이 이어지는데, 2000년 이후 나토의 연합훈련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크 바케 옌센 / 노르웨이 국방장관 :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런 군사훈련을 벌인다는 신호를 보내고자 합니다.]

시리아 내전 등을 놓고 대립해 온 나토와 러시아와 중국 진영이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 무력시위로 맞서면서 과거 냉전 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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