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자 30명으로 증가...한국인들 속속 귀국길

지진 사망자 30명으로 증가...한국인들 속속 귀국길

2018.09.08.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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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홋카이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흙더미에 묻힌 마을에 대한 수색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실종자로 집계됐던 주민들이 숨진 채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은 공항 운항이 재개되면서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장혁 기자!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는데, 대부분 산사태가 덮친 마을의 주민들이라고요?

[기자]
이번 홋카이도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은 아쓰마초입니다.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마을 전체가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20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었는데, 수색과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종자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0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400명 정도인데, 9명이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헬기와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더미에 묻힌 주택과 건물들이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현지에 비 예보가 있어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진 발생 직후에 피해 지역에는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벌어졌었는데, 현재는 전력이 다시 공급되고 있다고요?

[기자]
29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었는데 오늘 새벽부터 대부분 복구가 된 상태입니다.

전력 공급이 재개되긴 했어도 그 후유증은 큰 상황입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부품 공장들이 한동안 생산 라인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완성차 공장도 운영을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도요타는 해당 지역 16개 완성차 공장 운영을 모레부터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도요타뿐 아니라 많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생산과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산업 피해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상당수 피해 지역은 수돗물 공급도 계속 차질을 빚고 있어서 임시 대피소 등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는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돌아오긴 했는데, 아직 꽤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일본에 발이 묶여 있죠? 다행히 현지 공항 운항이 재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진으로 일시 폐쇄됐던 신치토세 공항 국제선이 오늘 다시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오는 항공기들이 이륙하면서 홋카이도 지역에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던 한국인 여행객들도 오늘 오전부터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엔 3백여 명이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오늘 신치토세 공항에 임시항공편을 추가로 투입해 운항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뿐 아니라 다른 외국 항공사들도 정기편 외에 임시항공편을 추가했습니다.

이 공항에는 평소 주말에 55편 정도가 운항했는데, 이러면서 오늘은 90편이 뜨고 내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출국을 서두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전 일찍부터 몰려들어 공항이 매우 혼잡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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