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 달리며 한반도 평화 기원

몽골 초원 달리며 한반도 평화 기원

2018.09.08.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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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목 국가 '몽골'을 떠올리면,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대자연의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얼마 전, 몽골 초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초원.

울창한 숲 속에 유목민들의 전통 가옥 '게르'가 평화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사람들이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할료나 / 한-몽 마라톤 대회 참가자 : 오늘 한국과 몽골 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매우 영광입니다.]

푸른 초원을 달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빈 소원은 '한반도의 평화'입니다.

전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참가했는데요.

[이봉주 / 전 마라톤 선수 : 오늘 이 대회가 한반도 평화기원 마라톤 대회이지 않습니까. 이 대회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북한과 한국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한인 단체의 후원으로 성사된 마라톤 대회!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몽골인 300여 명과 한국에서 온 마라톤 동호 회원들이 함께했는데요.

누가 이기고 지는 경기가 아니라 함께 화합하는 게 목적입니다.

최고령 참가자에게는 특별히 양 한 마리가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김영국 / 83세·최고령 참가자 : 뛰어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힘은 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어요.]

몽골 마라톤 꿈나무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윤한철 / 한-몽 마라톤 대회 운영자 : 한 160명 정도가 (몽골)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빠지고.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기회와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이 대회가 만들어진 취지가 있습니다.]

평화롭게 펼쳐진 몽골 초원처럼,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에도 곧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랍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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