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 자기 얼굴 들어간 가짜 포스터 몰래 걸어둔 대학생

맥도날드에 자기 얼굴 들어간 가짜 포스터 몰래 걸어둔 대학생

2018.09.07.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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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자기 얼굴 들어간 가짜 포스터 몰래 걸어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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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사는 제브 마라발라는 동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던 도중 맥도날드 매장에 걸린 포스터에 아시아인이 한 명도 없는 것을 깨달았다.

제브는 다른 아시아인 친구와 함께 맥도날드에 아시아인 모델을 만들어 주기로 하고, 자신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들고 찍은 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맥도날드 매장에 몰래 걸어두기로 했다.

맥도날드에 자기 얼굴 들어간 가짜 포스터 몰래 걸어둔 대학생

두 사람은 동네 사진관에서 햄버거를 들고 찍은 사진에 진짜 맥도날드 광고처럼 보이도록 로고도 포토샵으로 그려 넣었다.

대형 인화까지 한 뒤 둘은 맥도날드의 적당한 빈 벽을 물색하고, 맥도날드 유니폼까지 준비해 자연스럽게 포스터를 거는 데 성공했다.

제브와 제브의 친구는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 이 모든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맥도날드에 자기 얼굴 들어간 가짜 포스터 몰래 걸어둔 대학생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브는 "나중에 맥도날드에서 우리 포스터를 떼어낼 수 있게 접착제를 뒤에 발랐다"면서 "그래도 음식점에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제브의 장난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맥도날드 마케팅팀이 아시아 인종을 지웠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제브는 "매체에서 아시아 남자는 남성적이지 않고 아시아 여성은 그저 귀엽고 예쁘다는 판에 박은 묘사만 있다"고 지적했다.

제브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의 위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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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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