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함께 해낼 것"...폼페이오 "北 할일 많아"

트럼프 "김정은과 함께 해낼 것"...폼페이오 "北 할일 많아"

2018.09.0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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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함께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할 일이 더 많다며 비핵화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리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인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반응은 한국시간 오늘 저녁 8시, 역시 트위터를 통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엇을 함께 해낼 것인지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북미 간에 교착상태인 협상을 이어가며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최근 북미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반응을 내놓았는데 북한을 다소 압박하는 내용이었다고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한 약속을 충족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인도와의 외교 국방 2+2 회의를 위해 뉴델리를 방문 중인데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그동안 핵무기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평가하면서도 "전략적인 전환을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정의용 실장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겠군요.

[기자]
청와대는 정의용 실장이 우리시각 오늘 밤 8시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김정은 위원장 면담을 비롯한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에정대로라면 지금쯤 통화가 마무리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 안보수장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실, NSC에 논평을 요청해뒀는데요, 아직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우리 대북 특사단은 북측이 핵 시설 신고 약속 등의 성의를 보이면 미국 측의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측은 구체적이고 진전된 비핵화 조치 대신, 기존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내걸며, 비핵화 의지를 확약하는 선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신뢰를 평가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읽힙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이 공개한 방북 결과와 함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별도 메시지를 미국 측이 평가한 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등을 통해 향후 북미 협상을 이어가려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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