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구글 총집합"...美 의회 군기 잡기

"페이스북·트위터·구글 총집합"...美 의회 군기 잡기

2018.09.06.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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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의 개입을 확신하는 미국 의회가 올 11월 중간선거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소셜미디어 수장들을 불러 군기를 잡았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납작 엎드렸는데, 구글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크 저커버그를 대신해 미 상원 청문회에 나온 페이스북 COO 쉐릴 샌드버그와 잭 도시 트위터 CEO.

SNS가 선거개입 해킹의 통로가 됐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수긍했습니다.

[쉐릴 샌드버그 / 페이스북 COO (최고운영책임자) :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해 우리와 동맹들을 간섭했는데, 우리는 너무 늦게 알았고 대응도 늦었습니다.]

해커들의 신기술에 맞서기 위해 경쟁 업체들과도 손잡겠다며 강력한 대응 태세를 밝혔습니다.

[쉐릴 샌드버그 / 페이스북 COO : 모두 아시다시피 이건 (해커와의) 군비경쟁입니다. 우리가 더 정신 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존립까지 거론하며 위험한 콘텐츠 차단을 다짐했습니다.

[잭 도시 / 트위터 CEO : 우리가 확실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다면 문을 닫게 될 것이며, 원래의 특권과 자유를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적극적인 협조를 보인 페이스북, 트위터와 달리 구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기업 알파벳의 CEO 래리 페이지의 출석을 통보한 의회에 구글이 낮은 직급의 대리 출석을 제안하자 미 의회가 거부한 것입니다.

[마크 워너 / 미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 : 가장 영향력이 큰 디지털 플랫폼인 구글이 이 청문회에 최고 경영자를 보내지 않은 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가 SNS 수장들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은, 이들 업체에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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