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정상, 유엔총회 때 만나기로"...특사단 방북 '주시'

백악관 "한미정상, 유엔총회 때 만나기로"...특사단 방북 '주시'

2018.09.05.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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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별도의 회담을 갖는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보내는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기대감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한미 양국 정상이 이달 말 유엔 총회 계기에 회담을 갖는군요.

[기자]
백악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백악관은 한미 양국 정상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계기에 별도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포함해 최근의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FFVD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이란 점을 분명히 하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우회적으로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하는 대북 특사단에 대한 미국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꽉 막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우리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특사단을 평양에 파견한다며 그 결과를 설명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특사단 방북에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의 선후를 놓고 북미가 서로의 계산대만 두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우리 특사단 파견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반드시 보조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YTN에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특사단의 귀환 보따리에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무엇이 담겼느냐에 따라 그 성패를 평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특사단 방북 결과에 따라 9월 한반도 정세 흐름도 영향을 받을 텐데,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기자]
특사단이 오늘 평양 방문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전된 입장을 받아든다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와 그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신고라도 약속한다면, 비핵화 협상의 불씨는 살아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후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 나아가 북미정상회담까지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의향을 보이지 않으면, 협상 교착 상태는 다시금 쳇바퀴를 돌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정 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북미가 서로를 신뢰하며 한 발짝씩 나아가도록 할 수 있을지 그 중재역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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