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곰에게 공격받는 주인 구하고 목숨 잃은 반려견

야생 곰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숨을 거둔 반려견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티파니 메릴은 집 밖에서 배변을 보는 강아지 피클스를 위해 현관문을 열어두었다.

그때, 무게가 70~90kg 정도 되는 거대한 야생 곰이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왔다. 티파니 메릴은 곰이 공격할 대상을 찾는 것처럼 보여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피신하는 대신 소파 뒤에 숨었다.

메릴은 아이들에게 방문을 닫으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이 소리를 듣고 곰이 소파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2.3kg밖에 되지 않는 반려견 피클스가 곰 앞에 나타나 짖기 시작했고, 곰은 피클스가 밖으로 뛰어나가자 이내 피클스를 쫓아갔다.

메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클스가 목숨을 살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피클스는 곰에게 공격받고 심한 상처를 입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메릴은 피클스가 가족을 곰으로부터 구한 영웅이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야생 곰은 사람을 두려워하고 피하지만, 사람을 자주 보고 익숙해진 곰은 사람을 피하지 않고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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