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전면전 선포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전면전 선포

2018.09.01.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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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에 이어 환율조작국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북핵 문제 해결의 도움을 받기 위해 미뤄왔지만, 이제는 때가 됐다며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도 높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와 외환시장 개입 등 지정 조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주 2천억 달러 223조 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 핵 문제 해결의 도움을 받고 싶어 이 모든 결정을 연기했지만, 이제는 때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공식 석상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는 무역의 관점에서 중국을 봐야 합니다. 정말 미국에 공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년간 돈만 퍼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무역기구 WTO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WTO를 통한 분쟁 해결 과정에서 미국이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중국이 최근 WTO에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중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미·중간 무역전쟁은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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