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러시아 미사일 도입"...미국과 갈등 심화

에르도안 "러시아 미사일 도입"...미국과 갈등 심화

2018.09.01.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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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토 회원국으로 미국의 우방이었던 터키가 미국인 목사 구금과 러시아제 미사일 도입 시도 등으로 미국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에르도안 두 대통령의 자존심과 고집이 관계악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S400 방공미사일을 비롯해 러시아산 무기를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터키는 S400 미사일을 필요로 하며 계약은 끝났습니다. 가능한 빨리 구매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나토는 무기체계의 연계성과 호환성 등을 이유로 터키의 러시아산 미사일 도입에 반대해 왔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터키가 러시아산 미사일 도입을 강행하면 미국산 F35 전투기를 터키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법안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르도안은 터키가 미국 못지않게 다른 국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밝혀 미국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터키는 EU와 미국과의 동맹이나 협력만큼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필요로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등장 후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인 EU와 캐나다, 터키 등이 계속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어 이 틈을 파고 들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시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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