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겨울' 日 양복 업계...아이디어로 불황 돌파

[자막뉴스] '한겨울' 日 양복 업계...아이디어로 불황 돌파

2018.08.14.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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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투성이 산을 힘겹게 기어오르는 한 남성.

자세히 보니 양복에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이번엔 양복 차림으로 스키점프대에 섰습니다.

멋지게 날았지만, 착지에 실패하면서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집니다.

이 남성은 일본 도쿄의 한 맞춤양복업체 사장.

양복의 내구성과 운동성을 강조하기 위한 자사 광고에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친 것입니다.

사장이 이런 광고까지 찍게 된 건 그만큼 양복 시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가구당 양복 지출 비용은 최고였던 1991년과 비교해 무려 70%나 줄었고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까지 더해져 시장은 더욱 쪼그라들었습니다.

비상이 걸린 업체들은 불황 탈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100년 넘게 양복을 만들어온 이 회사는 최근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월 5만 원 정도를 내면 1년에 고급 양복 4벌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치수를 재면 시원한 맥주를 제공해 손님을 끄는 곳도 생겼습니다.

사상 최고의 폭염 속에 한겨울을 맞고 있는 일본 양복 업계가 생존을 위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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