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북, 제재 회피 증거"...정부 논평 없어

美 언론 "북, 제재 회피 증거"...정부 논평 없어

2018.08.11.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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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은 우리 정부의 북한 석탄 밀반입 조사 결과 발표를 전하면서, 북한이 계속 제재를 피하려고 하는 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3만3천 톤 이상의 북한 석탄이 유엔안보리 제재를 위반해 불법 수입됐다는 우리 정부의 조사 발표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유엔도 최근 북한이 선박을 이용해 석탄을 밀수출하고 정제유를 확보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가 다음 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우리 정부에 부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매체 '복스'도 북한이 원산지를 속여 석탄을 팔았다며 유엔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무부는 전날 석탄 반입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한국을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헤더 나워트 / 국무부 대변인 : (그 기업들에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할 예정인지요?) 방금 말한 것 같은데요. 그 조사는 한국 정부가 시작했고, 우리는 그 조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발표를 기다릴 것입니다.]

또, 미 하원 외교위의 테드 포 의원이 제재를 위반한 나라는 누가 됐든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밝혀 미 정치권의 대응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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