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토마토농장 노동자들의 비극...한번에 12명 몰사

[자막뉴스] 토마토농장 노동자들의 비극...한번에 12명 몰사

2018.08.07. 오전 10: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토마토 농장이 많은 이탈리아 남동부 포자 시 인근 고속도로.

승합차와 대형 트럭이 정면 충돌한 현장입니다.

길바닥엔 시신 12구가 흰 천에 덮여 있습니다.

농장에서 일을 마친 뒤 승합차에 실려 숙소로 돌아가다 참변을 당한 이들은 북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토요일에 근처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도 토마토농장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노동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닙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외국 노동자 수천 명이 이 지역 토마토농장에 몰려드는데, 이들을 짐짝처럼 태워 임시 숙소로 실어 나르는 차들이 자주 사고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또 노동자 상당수가 현지 갱 조직에 의해 관리되는데, 임시 건물에서 생활하며 중노동에 시달립니다.

토마토 100kg을 따야 1유로, 약 천3백 원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로 살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다고 영국 공영 BBC는 전했습니다.

토마토 수확 철 이주 노동자들에게 농장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제공한다면 어이없는 사고를 막을 수 있겠지만, 지방 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선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