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사우디, '인권운동가 체포'로 갈등 격화

캐나다-사우디, '인권운동가 체포'로 갈등 격화

2018.08.07.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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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여성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과정에서 캐나다 시민권자인 사마르 바다위 등을 체포한 것을 놓고 캐나다와 사우디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내정 간섭이라며 캐나다와의 신규 무역 등을 동결하고 캐나다 대사 추방 명령을 내리자,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캐나다는 늘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며 캐나다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자국민이 캐나다에서 참여하는 직업 훈련과 학자 교환 등의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하고 캐나다 내 자국 학생 만5천여 명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는 작업을 추진하는 등 추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사우디항공은 오는 13일부터 캐나다 토론토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에서 체포된 캐나다 시민권자 바다위는 사우디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12년 '용기 있는 세계 여성상을 받았고, 남동생 라이프 바다위는 2012년 이슬람 예언자 모하마드 등을 조롱한 웹사이트를 만든 혐의로 사우디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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