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썼다고 해고" 한국인 4명 델타항공 상대 소송

"한국말 썼다고 해고" 한국인 4명 델타항공 상대 소송

2018.07.18.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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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델타항공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 4명이 지난해 해고를 당했습니다.

문제는 해고 사유인데, 당사자들은 근무 중 한국말을 썼기 때문에 차별을 당한 것이라며 델타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임장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인 김 모 씨 등 4명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소속으로 일해왔습니다.

주로 인천과 시애틀을 오가는 노선의 승객들을 공항 데스크와 게이트에서 응대하는 업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4명 모두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표면적인 사유는 회사의 승인 없이 승객에게 한 등급 좋은 좌석을 제공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한국인 고객들에게 한국말을 썼기 때문이라는 게 해고 당사자들 주장입니다.

매니저가 찾아와 "한국말을 쓰지 않는 직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됐다며, 한국말 사용을 자제하라"는 말을 했고, 이 경고 이후 해고됐다는 겁니다.

이들은 차별에 의한 부당해고라며 델타항공을 상대로 현지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근무지에서 어떤 형태의 차별이나 괴롭힘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7월, 일부 직원이 인종차별적인 행태를 보이며 한국인 일가족의 탑승을 막아 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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