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전쟁' D-1...'일촉즉발' 긴장감

美中 '관세전쟁' D-1...'일촉즉발' 긴장감

2018.07.05.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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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대국의 수입품에 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건데, 국제 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 전쟁은 자국에 수입되는 상대국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는 게 핵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관세 폭탄'을 선언하자 중국도 맞대응 보복을 발표했는데, 우리 돈 55조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다만 당장 D-데이를 앞두고 '시차'라는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미국보다 12시간 빠른 중국이 먼저 칼을 휘둘러야 하는 셈이 된 겁니다.

중국은 "선제 공격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의 무역패권주의에 굴복 안 한다는 완강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가오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필요 시 싸워야 합니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관세 조치를 밀고 나갈 경우, 세계는 무역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각각 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는데,

당장 불안정성이 심화해 글로벌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란 지적입니다.

중국이 대미 수출 규모를 줄이면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도 평균 1.1%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주의를 내세워 추진하는 무역 정책이 이미 중국을 넘어 유럽 등 세계 곳곳으로 번지기 시작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경우, 우리나라 같은 수출국들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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