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日, 군함도 전체 역사 알려야"...유네스코 결정문 채택

[자막뉴스] "日, 군함도 전체 역사 알려야"...유네스코 결정문 채택

2018.06.29.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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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군함도를 비롯한 일본 근대 산업시설 23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간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이곳은 그저 1940년대 만들어진 탄광 섬으로만 소개되고 있습니다.

조선인 수백 명을 끌고 와 가혹한 강제 노동을 시켰고, 백 명이 넘는 사람이 숨진 '지옥섬'이었다는 사실을 일본이 숨기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일본은 이 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조선인 강제 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유네스코에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등재 뒤엔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강제'라는 단어조차 빼고, 2차 대전을 전후해 한반도 출신 지원자가 많이 있었다고 적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유네스코가 나서 일본의 후속조치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일본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강제 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려야 한다고 내용의 결정문을 표결 없이 전체 동의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모범 사례를 고려할 것을 강하게 독려한다고 적어서 부정적인 역사에 대해서도 좀 더 충실하게 알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외교부는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며 앞으로 일본이 결정문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살피고, 이와 관련해 국제 사회와도 긴밀한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ㅣ염혜원
영상편집ㅣ이승환
자막뉴스 제작ㅣ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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