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여사 '재킷 문구' 논란...대체 왜?

멜라니아 여사 '재킷 문구' 논란...대체 왜?

2018.06.22.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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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죠,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재킷의 문구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바로 이 재킷입니다.

'I really don't care, do u?'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니까 난 정말 관심 없어, 당신은? 이라는 뜻인데요.

이 옷이 왜 문제가 됐을까요?

이 옷을 입고 방문한 곳이 다름 아닌 불법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불법 이민자 자녀 격리수용 정책을 철회했는데요,

이런 예민한 시국에 난 정말 관심 없어, 이런 문구가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게 아니냐, 하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사실 멜라니아가 옷차림으로 구설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초강력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텍사스 주에 위로 방문했을 때도 선글라스에 카키색 재킷, 발목이 부러질 듯한 하이힐로 한껏 멋을 부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의상 논란에 대해 고통받는 아동들의 면전에서 잔인하고 계산된 냉담함을 보여줬다고 일갈했습니다.

여기에 멜라니아가 입은 재킷 브랜드가 '자라'였는데, 이 자라가 과거 남미에서 미성년자 노동 착취로 사과하고 벌금을 낸 전력이 있어 이 또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그냥 재킷일 뿐 숨겨진 메시지 같은 건 없다"고 해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난 정말 관심 없어! 라는 문구는 아이들이 아니라, '가짜 뉴스'를 남발하는 언론들에 하는 말이라며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사실 멜라니아 여사는 불법 이민자의 아동을 격리한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해 왔습니다.

즉 인도주의적인 입장이었죠.

네티즌들은 아동 격리수용을 막았던 멜라니아의 진정성은 무시한 채 옷을 갖고 트집을 잡는 건 너무하다, 기성복에 쓰인 문구로 논란을 일으키는 건 확대 해석이다, 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에 민감한 멜라니아 여사가 문구의 의미를 몰랐을 리 없다, 좀 더 주의했어야 했다, 그리고 난 정말 관심 없어라는 말이 트럼프에게 하는 말 아닐까? 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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