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폐기 약속' 시험장은 서해 발사장"

"김정은 '폐기 약속' 시험장은 서해 발사장"

2018.06.2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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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시험장은 '서해 발사장'이라고 미국 유력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른 조치가 실제 이뤄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이라고 미국 CBS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료가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뒤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모든 곳을 비핵화할 것입니다. 매우 빨리 시작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시간표도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 백악관은 폐기 날짜를 공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해 발사장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쓰이는 액체 추진 연료 엔진 시험에 활용된 곳으로,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이 시험장을 파괴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규모가 큰 시험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료는 "미국은 협상이 진전되는 가운데 이 시험장을 계속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관련 시험장이 공개된 건,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200여 구를 북한이 며칠 안에 송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입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 일부에 따라 실제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CBS는 분석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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