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관측 이래 최강 지진...3명 사망·200여 명 부상

오사카, 관측 이래 최강 지진...3명 사망·200여 명 부상

2018.06.18.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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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사카에서 관측 이래 가장 강한 지진이 일어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오사카의 한 방송국 사무실.

책상 위 서류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창문 블라인드와 책꽂이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주차장 승용차들은 물 위에 떠 있는 듯 힘없이 출렁거립니다.

도로 옆 가로등이 심하게 요동치고 고가도로 위 트럭은 쓰러질 듯 흔들입니다.

일본 오사카 일대에서 1923년 관측 이래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 : 오전 7시 58분, 리히터 규모 6.1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오사카 북부 다카쓰키시에서는 초등학교 담장이 도로로 무너지면서 등교 중이던 4학년 초등학교 여학생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민 :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머리 부분이 담장에 깔리고 다리는 보였는데 피투성이였어요.]

오사카시 등에서도 무너진 담장에 깔려 80대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집 안팎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거나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고 등으로 2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불이나 주택 여러 채가 불탔고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오사카 시내에서는 출근시간대 고속철도와 전동차가 모두 멈춰서면서 사실상 교통 마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일본 마이니치방송 기자 : 오사카 시내 다리 위를 많은 사람이 걸어서 건너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 다리를 이렇게 많은 사람이 건너지는 않는데요.]

오사카 지역에는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오사카총영사관은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강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일주일 특히 이삼일 안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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