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 '전면전' 돌입...보복 발표에 '재보복' 경고

G2 무역 '전면전' 돌입...보복 발표에 '재보복' 경고

2018.06.16.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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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문을 발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무역 전면전'에 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의 첨단 기술산업에 미국이 폭탄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이에는 이'식의 똑같은 보복 관세를 발표했는데, 미국은 재보복까지 경고한 상태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예고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끝내 강력한 관세 부과를 강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도둑질과 불공정 무역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500억 달러, 우리 돈 55조 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모두 1,102개 품목으로, 항공우주, 정보통신, 자동차 등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중국이 이른바 '기술 굴기'를 노리며 야심차게 육성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프로젝트를
직접 겨냥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500억 달러 물품에 관세 발표로 중국이 즐겁지는 않겠지만, 불공정 무역 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었어요.]

500억 달러는 미국의 대중국 상품 수지 적자의 15% 수준인데, 일차로 818개 품목은 바로 다음 달 6일부터 관세가 시행됩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발표를 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거듭해왔는데,

[겅 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일방적인 보호주의로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면),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위해 즉각적이고 단호히 대응할 겁니다.]

결국, 관세 발표가 나자 곧바로 '이에는 이' 식의 응전을 선포했습니다.

중국도 똑같이 미국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조치를 할 경우 미국은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미리 경고한 상태여서, G2의 무역전쟁은 출구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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