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초읽기...'빅딜' 전략 올인

'세기의 담판' 초읽기...'빅딜' 전략 올인

2018.06.11. 오후 11: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앵커]
세기의 담판이 될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양측에서 모두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비핵화와 체제보장,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상황부터 전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 포착이 됐습니다. 숙소에서 나가는 모습인데요. 지금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제 회담을 내일 아침이 회담인데 이 시간에 시티투어를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얼마나 시티투어가 급했는지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내일 아침에 회담에 집중하고 준비를 해도 지금 시원찮을 판에 실제 회담 준비를 위해서 이틀 전에 온 것으로 우리가 다 그렇게 이해했었는데 실제 동선을 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회담의 준비가 다 끝났다, 이제 나는 자신감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일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내일은 할 시간이 없고 오늘 해야 되겠다라고 한 것인지 일단 참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정확히 어디에 갔는지는 정확히 확인은 안 되고 있는데 식물원에 갔다는 일각의 보도도 나오고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숙소를 나설 때 활짝 웃었다, 이런 내용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모든 게 잘 뒤에서 막후 협상이 잘 돼서 편한 마음으로 좀 관광에 나선 게 아닌가, 이런 추측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우선 한 번 웃은 것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건데요. 저도 참으로 이해가 안 가요. 내일 정말 세기의 담판이라고 전 세계의 언론이 집중 조명을 하고 있고 3000명에 달하는 외국의 언론사들이 거기에 집중해 있는데 그 회담을 앞두고 하루 전날 이렇게 시내투어를 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가 안 가는 행위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정말 이런 시내 투어가 필요하다라고 하면 회담 끝나고 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까지 성김하고 최선희 부상하고 그렇게 해서 오전에도 한 번 미팅을 했고 오후에도 한 번 미팅을 했잖아요.

[앵커]
저녁 먹고도 또 만났다고 그러죠.

[인터뷰]
그래요? 그래서 최종조율이 끝나서 더 이상 내일 다툴 일이 없다. 그래서 이제는 편안하게 시내투어를 갔다 와도 되겠다, 그런 자신감일 수도 있고요. 다른 하나는 참으로 이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약올리는 행위일 수도 있는 그런 전술의 한 일환으로 이런 행위를 할 수도 있는데 제가 기대하기에는 첫 번째 기대가 맞기를 저는 바랍니다.

[앵커]
모든 게 순조롭기 때문에 조금은 이제 여유를 갖는 회담 전에. 그런 모습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고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이 한밤 외출이 목적지가 어디이고 또 어떤 의도인지는 저희가 지금 많은 추측을 하면 안 될 것 같고요.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인이 되면 또 추가 속보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조금 전에 또 입장을 밝혔는데 회담 일정이 좀 윤곽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백악관이 발표한 대로라면 이제 9시, 현지 시각 9시 우리 시각으로 10시죠. 단독 회담입니다. 1:1, 통역만 두고 하는 회담을 하고 이어서 확대정상회담을 한다. 그게 폼페이오, 볼턴, 켈리 이런 인원들이 들어가서 이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그 확대정상회담이 끝나면 이어서 업무오찬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배석자와 함께 이번에 회담에 참여한 몇몇 실무자들 같이 포함을 해서 업무오찬을 하도록 되어 있고 오후에 적절한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기자회견을 하고 저녁 8시에 싱가포르를 떠나는 것으로 그렇게 지금 발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오전에 회담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 발표만으로 보면요.

[앵커]
오찬 전에요?

[인터뷰]
오찬 전에 회담이 끝나고 오후에는 이제 기자회견 하는 것만 나와 있기 때문에 오후에 예를 들어서 오전 회담이 길어지고 좀 더 협상의 필요가 있어서 길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 또 일부 외신에 의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2시에 가는 걸로 보도가 나온 바도 있었단 말이죠.

[앵커]
로이터통신에서 보도한 거죠.

[인터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발표된 백악관의 발표에 따르면 일단 오전 회담 일정만 지금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상당히 안갯속이었는데 회담 시작 전에 이렇게 미국에서 몇 시에 출발할 것이다, 이렇게 밝히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도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도 그나마 저녁 8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크게 보면 회담이 세 가지 정도 시나리오를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내일 오전 회담만 끝날 수도 있고 또 오전, 오후 회담으로 갈 수도 있고 또 하루 연장해서 하루 반 회담 정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오전 회담만 되면 이제 회담이 결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까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고요. 그래도 오전, 오후 회담 되면 그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만찬까지 같이 하면 최고로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앵커]
이 일정이면 만찬은 안 열릴 가능성이 높은 거죠?

[인터뷰]
만찬은 아니고 지금 업무오찬으로 되어 있는데요. 업무오찬에는 아까 동석하도록 되어 있는 확대정상회담 할 때 세 사람 외에 성김 대사라든지 샌더스 대변인이라든지 포틴저라든지 이런 사람에서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7명이잖아요. 그래서 이 업무오찬이라고 하는 것이 미국 사람들만의 업무오찬인지 그렇지 않으면 저쪽 북한 측의 7명 정도 포함해서 14명이 하는 업무오찬인지 이것까지 확실하지 않아요. 어찌됐든 이 정도의 업무오찬이면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전체적으로 보면 아마 단독회담 하고 그다음 확대정상회담 하고 업무오찬 하면 1-2시 정도면 오찬 정도는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나서 예를 들면 발표할 문구들 조정을 하고 그리고 나서 대통령께서 기자회견 하고 떠난다라고 하는 건데. 이게 지금 공동성명의 형태가 될지 공동선언의 형태가 될지 아예 그조차도 못 가고 정말 언론에 기자들 질문에 답변만하고 떠날지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단 말이죠.

[앵커]
공동기자회견인지 여부는 아직 모르는 거죠?

[인터뷰]
지금 없는 거죠. 현재는 기자회견 하는 정도로만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도 이제 내일 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죠.

[앵커]
일단 백악관이 업무오찬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 그 명단에는 지금은 북한 측 수행원이나 김정은 위원장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오전 회담 분위기에 따라 여지가 있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후보 시절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는 그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는 햄버거도 하나의 세일 상품으로 나올 정도로 그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역시 오전 회담 여하에 따라서 업무오찬이라고 하는 것이 미국 단독으로 될지 아니면 북미 공동오찬이 될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단독으로 한다면 이번 회담의 결과를 이제 평가하고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공동기자회견이 되지 않는다면 각자 언론 발표가 될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미국은 회담 결과를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발표의 방식이라든지 내용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정리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에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제 나오는 분위기를 보면요. 역시 한국, 다시 말하면 여기 통일각, 판문점 통일각에서 6차례 만났고 또 현지에서 오전, 오후, 밤까지 만났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합의문 내용이 완전 타결, 다시 말하면 미국이 원하는 CVID 방식의 완전한 핵폐기, 그것을 북한이 받아들였다라고 하는 확실한 그런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것이 미국이 바라는 최종목표라고 하는 것을 폼페이오 장관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이 만약에 되지 않는다면 아마 합의문 형태가 안 될 가능성도 지금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지금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좀 이제 해석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단독 정상회담 하고 그다음에 확대정상회담 하는데 확대정상회담 할 때 미국 측에서 참석하는 사람은 폼페이오, 켈리 그다음 볼턴이다 이렇게 되어 있고. 그리고 나면 업무오찬을 하게 될 거다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업무오찬을 만일에 미국 사람들만 업무오찬을 하게 될 경우에 굳이 이거 업무오찬 할 거다라는 표현을 쓸 필요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북한하고 같이 하는 그런 업무오찬을 저는 상상은 합니다. 상상은 하는데 지금 미국 측에서 업무오찬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금 문 장군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북한이 지금 제시하고 있거나 또는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 미국이 원하는 만큼 그 선에 안 갔다. 그래서 좀 뭐라고 할까요? 감정적으로 기분이 덜 좋은 상태의 어떤 것을 표현할 때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제 나머지 결과는 북미 정상이 직접 만나서 해결하는 것밖에 남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금 싱가포르 떠나는 시간을 못 박았는데 골든타임도 못 박았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트럼프의 골든타임. 1분. 나는 1분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1분은 아니겠지만 나는 이제 보자마자 거의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얘기겠죠?

[인터뷰]
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내일 9시에 시작할 때는 서로 악수를 하고 공동입장을 하고 악수를 하고 자리에 앉아서 모두발언, 이제 공개 세션에 들어가면 그건 아마 생중계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때야 직접적으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거기에 이제 격식을 차려서 감사라든지 상대방에 대한 노력을 평가하고 회담의 결과를 이제 기대하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겠지만 일단 이제 비공개로 전환이 되면 아마 단도직입적으로 정말 CVID 방식의 비핵화의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그것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단도직입적으로 확인을 하겠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답이 분명치 않으면 길게 시간을 끌지 않겠다라고 지금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지금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그것이 분명치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수없이 강조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그동안 20여 년 동안 역대 정부들이 북한 핵문제를 놓고 협상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내가 협상을 하는 것은 그런 결과는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미국이 원하는 확실한 결과는 그 표현이 합의문에 들어가야 되는데 모호한 형태로 하는 그런 합의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런 표현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앵커]
내일 세기의 핵담판이기 때문에 역사에 남을 사진들이 이제 많이 연출될 텐데 많은 분들이 바로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두 정상의 첫 악수를 기억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악수로 악명이 높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악수 가지고 여러 번 세계의 언론을 많이 탔죠. 메르켈 총리가 아무리 옆에서 여성분이잖아요. 악수하자고 그러는데도 일부러 외면하고 악수 안 하고 아베 총리하고도 악수해서 손이 아주 하얗게 질리도록 하고.

[앵커]
지금 저희가 두 정상의 악수를 이렇게 분할화면으로 모아봤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저렇게 부드럽게 몇 초 정도 이렇게 잡는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 굉장히 곤혹스러워하는 모습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손 안 빼주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인데 오히려 잡아서...

[앵커]
30초 동안 악수한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하게 했는데요. 저 뒤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것은 평상시대로 간 것 같아요. 그냥 정상적으로 악수를 하고요. 우리 대통령님께서 작년도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하고 악수할 때도 저 악수가 어떻게 나올까, 굉장히 걱정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정상적으로 악수했고요. 인도의 모디 총리 같으면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할까 싶어서 오히려 가서 끌어안았잖아요. 허그도 하고 그랬는데. 글쎄요.

내일 김정은 위원장한테 어떻게 악수를 할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볼 때는 지금은 호스트 국가는 싱가포르이지만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있을 겁니다. 도착해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게 될 거고 그러면서 첫 악수가 이루어질 텐데. 아무래도 악수하는 장면을 전 세계의 언론들이 취재를 해서 이걸 전송해야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좀 길게 악수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 정말 잡아당기면서 악수를 할지 얼마나 꽉 잡고 악수를 할지 이것은 지켜볼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미, 프 정상 악수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밤새 악수를 고민해 볼 만도 합니다. 함께 보시죠. 마크롱이 이렇게 꽉 잡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 빼고 나니까 이렇게 엄지 자국이 날 정도로 저렇게 꽉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게 사연이 있는 게 1차전과 2차전까지 있지 않았습니까. 저러다 보니까 정상의 악수가 단순히 악수가 아니라 이것으로도 뭔가 파워를 보여준다, 이런 의미까지 담기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럼요. 이제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저 군사회담을 할 때 북측 대표하고 악수를 할 때 보면 사실 거기에 담겨진 의미들이 있거든요. 악수를 할 때 상대방을 당깁니다. 그러면 앞으로 달려가죠. 그러면 테이블로 손을 집어넣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상대방에게 뭔가 허점을 보이는그런 결과가 되는데 역시 악수 하나를 가지고도 회담의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금 마크롱하고 그런 식으로 하다가 결국은 손등이 하얗게 되는 결과가 됐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트럼프의 저런 악수 방법이 있었기 때문에 김창선 부장이 헤이긴 부비서실장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악수하는 것도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에서는 최고존엄인데 뭔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난스러운 그런 대상이 되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용납하기가 어려우니 그 부분은 좀 유의해 달라고 아마 요청을 해서 지금 우리 김 실장님 말씀대로 정상적인 형태의 악수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좀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북미 정상 모두 이미지 연출을 상당히 좀 중시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악수부터 기싸움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부터 이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동선을 좀 보실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샹그릴라호텔에 묵고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 세인트레지스호텔에 묵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잠깐 외출했다는 속보 조금 전에 전해 드렸죠. 회담장인 카펠라호텔까지 거리가 비슷합니다.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8.2km고요. 샹그릴라호텔에서 8.5km 정도입니다.

차로 10분거리인데 동선을 조절하면 더 빨리도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펠라호텔 입구에 딱 도착을 하면 방탄경호단이 에워싸고 근접 경호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게 리허설을 꼼꼼히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내일 동선마다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두 정상이 어떻게 만날지지금 상상이 잘 안 가는데. 예상하시기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을 하면 악수를 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호텔 정문 앞에서는 안 할 거고요. 아무래도 이제 회담장이 있는 그 안쪽에 들어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스트 형태대로 서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는 그렇게 해서 악수하는 모습을 연출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지만 정문에서 만나서 같이 손잡고 들어간다. 정문에서 어떻게 그 시간대를 정확하게 맞추느냐고요. 어느 차는 분명히 먼저 들어오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앵커]
정문에 같이 서 있다가 들어가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서 있다가 들어가지 않는 거고요. 그렇다고 보니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가 있고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은 이건 있을 수가 없는 거죠. 미국이 저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같은 생각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가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들어오는 사실 이번 회담 같은 경우 보면 북한이 먼저 제의했고 미국이 수용한 회담이거든요, 순서로 보면. 그렇다면 제의한 쪽이 어떻게 보면 호스트가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장소가 제3국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일부에서는 아마 양쪽 도착은 누가 먼저 하든 간에 양쪽 어딘가에 대기하고 있다가 동시에 입장을 하면서 거기서 이제 악수하는 아마 그런 형태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어떤 형태가 될는지는 현재로서는 단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고. 방금 여러 화면들을 봤습니다마는 지금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경우에는 시진핑 주석이 주요 호스트니까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는 형태인데.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 자연스럽게 서서 옆을 보면서 악수하고 그것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내일 아마 그런 모습이 연출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럴 수도 있고요. 키 차이가 한 20cm 정도 되니까 아까 이제 아베 총리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악수하는 장면을 보셨잖아요. 두 분이서 앉아서 악수를 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키 차이를 굉장히 고려한 거라고 보면 모르죠, 또. 이제 앉아서 있다가 오면 같이 앉아서부터 악수하는 모습만 이게 사진을 찍도록 할지 그것도 한번 관전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밤이 지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게 될 텐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금 고심이 깊을 테고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시티투어에 잠깐 나섰다고 하는데 어떤 또 포석인지는 저희가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될 부분이 저희가 앞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성김, 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이요. 회담 전날까지 이렇게 계속된다는 거는 어떤 신호로 읽어봐야 되는 걸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제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6번, 또 현지에 가서 3번, 거의 10번 가까이 만났다고 하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 정상이 정말 역사적인 만남을 하게 되는 것이고 전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성공적인 그런 회담, 또 그런 합의문이 나와야 이를테면...

[앵커]
잠시만요.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 좀 확인됐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싱가포르의 유명 식물원인데요.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내일 이제 핵 담판을 앞두고 오늘 심야에 깜짝 외출을 했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인데 밤에는 레이저쇼 같은 것도 열리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만 들르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도 또 투어를 하는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김여정도 동행을 했고요. 리수용도 동행을 했다고 합니다.

관광투어까지도 김여정이 함께 동행한 모습을 저희가 확인해 볼 수 있고요.

아무래도 제 예측이지만 싱가포르 현지 요청에 의해서 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인터뷰]
그건 요청한다고 해서 내일 정말 중대한 입시가 있는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내일 입시 시험 놔두고 오늘 저녁에 놀러간다는 게, 놀러오라고 얘기하지도 못하지만 놀러간다는 게 말은 일단 안 되죠. 그래서 어지간히 급하지 않았으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저는 한편 이런 생각은 해봤어요. 김정은의 친형이 김정철이지 않습니까. 김정철이 옛날에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튼을 워낙 좋아하니까 그 사람 거기에서 공연할 때 김정철이가 싱가포르를 방문했거든요.

그러면서 공연만 본 게 아니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돌아갔는데 아마 이번에 여기 싱가포르에 와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돌아가서옛날에 형이 돌아봤던 그것과 같이 얘기하기 위해서 저렇게 돌아다니는 건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좀 그렇게 썩 좋은 그런 그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거래의 기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의 제목이기도 한데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회담을 앞두고 어린 아이지만 나는 그런 담판이 나는 두렵지 않다, 여유가 있다. 이런 배짱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그런 해석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 해석도 가능하죠. 그러니까 지금 제가 생각할 때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두 사람을 놓고 봤을 때 누가 더 초조할까. 제가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초조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일단 대성공이라고 보거든요. 합의가 어떻게 나오든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자신이 이번에야말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단언을 하고 나섰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잘못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할 수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초조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텐데. 김정은 위원장은 보란 듯이 저렇게 지금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글쎄요,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원산 갈마지구라든지 이런 곳을 그런 모습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렇기 때문에 관광대국인 싱가포르 현지의 관광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평양 또는 원산을 그렇게 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이 모습은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만일에 이것을 지금 관광하고 있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알 거 아니에요. 그래서 내일 회담을 하는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정도의 수준, CVID 쪽에 가까이 가지 않고 전혀 회담이 딴판으로 간다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훨씬 더 곤경에 처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하는 모습이 상대방을 약올리기 위한 그런 모습도 있을 수 있지만 어지간하게 이렇게 합의해 주지 않은 이상 그 뒤에 어떤 결과가 올지 모를 정도의 바보는 아니라고 봐요. 이게 자칫 잘못하면 훨씬 더 데미지가 자신한테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아마 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일단 양국 간에 지금 물밑협상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를 저희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 심야 외출이 미국 측에서는 어떻게 바라볼지 이 부분도 좀 기다려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이제 기자회견을 했는데 CVID가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을 우리가 물러설 수 없다.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회담 전날에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미국은 줄곧 그걸 얘기했습니다.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번에 우리 대통령과 회담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얘기를 했죠.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 후에 미국 정부에서 그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CVID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한국과 싱가포르 현지를 이어서 계속 협상을 하고 있는데 발표할 합의문 내용 속에 명시적으로 CVID가 포함되고 그것을 목표시한과 함께 구체적인 시간표 그리고 초기 조치부터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사실 불완전한 합의가 되는 거거든요. 불완전한 합의가 된다면 사실 합의를 안 하느니만 못하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지금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어쨌든 백악관에서 확인한 일정을 보면 단독회담 뒤에는 확대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다음 주제어 보시죠.

CVID를 받아내기 위한 미국의 전략팀, 오늘 누가 배석할지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팀, 백악관에서 공식 발표했습니다. 배석자는 투톱이 들어갑니다. 굿캅, 배드캅 같이 앉는군요.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보좌관 그리고 존 켈리 실장이 들어가고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팀, 아직 배석자가 누가 될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측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제 북한 측도 카운터파트를 내세울 텐데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이제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카운터 역할은 아무래도 여태껏 같이 물밑접촉을 해오고 또는 공식적으로 접촉을 해 왔던 김영철 통전부장이 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켈리 비서실장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켈리 비서실장이 배석을 한다고 그랬으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아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마 같이 배석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볼턴이 배석을 한다고 그랬으니까 볼턴의 카운터파트너를 누가 할 건가 하는 게 문제가 될 건데 두 사람이 대상입니다. 한 사람은 당국제부장인 리수용 부위원장이고요. 한 사람은 외무부 장관의 리용호인데. 당국제부장하는 리수용이라는 사람은 서열상으로는 더 높지만 핵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오히려 리용호 같은 사람은 핵문제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이 세 사람이 각각 대칭해서 앉지 않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시티투어에는 리수용이 따라갔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건 뭐...

[앵커]
내일 회담 배석에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미국 측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진 부분이 존 볼턴 보좌관이 포함될 것인가였는데 공식적으로 포함이 됐네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성김 대사가 최선희 부상과 쭉 협의하는 과정에 백악관 참모가 늘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참모는 볼턴의 지휘를 받는 것이고요. 역시 정상회담의 주문은 볼턴 보좌관, 백악관 보좌관이 전반적으로 정상회담 주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볼턴이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물론 북한이 볼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지만 그건 볼턴이 개인의 입장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익을 이야기한 거거든요. 역시 볼턴이 얘기한 CVID는 확고한 입장이란 말이죠. 그런 차원에서 볼턴의 배석은 당연하다고 보고요. 어쨌든 이제 이번 회담, 내일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정말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끝으로 두 분 간략하게 지금 백악관 일정도 보니까 오전에 단독회동에서 한반도의 운명이 갈리지 않을까 그런 좀 예상이 드는데 어떤 변수가 지금 막판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결단을 하는지 안 하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오늘 대통령께서도 그런 수보회의, 수석보좌관회의 할 때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결국은 양국의 지도자들이 통 큰 결단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데. 아무래도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CVID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해 주느냐 하는 것이고요.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얼마만큼 미국이 체제보장에 대해서 이렇게 통 큰 결단을 하느냐, 그것이 바로 단독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기여하는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그런 회담이 되겠죠.

[인터뷰]
저도 생각이 다르지 않습니다.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확고한 그런 입장을 보여주고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것이야말로 북한에게도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다. 또 사실 내일 그런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음에 또 추가 회담의 어떤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을 이유는 없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 밤이 지나면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첫 악수를 합니다. 한반도 운명의 이정표가 어떻게 될지 YTN을 통해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과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여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