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한 달 하와이 용암...정상은 소강·아래는 맹렬!

꼬박 한 달 하와이 용암...정상은 소강·아래는 맹렬!

2018.06.0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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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화산의 용암 분출이 꼬박 한 달 동안 계속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화산이 처음 폭발한 정상 부분은 다소 안정을 보이는 반면, 산 아래쪽에 발생한 수십 곳의 균열에서는 격렬한 분출이 계속되는 현상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처음 폭발을 일으킨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 부분.

벌건 불덩어리로 일렁거리던 당시 모습은 한 달이 지난 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화산재와 용암 분출이 줄어들면서 분화구 지표면이 넓게 꺼졌습니다.

[제시카 볼 / USGS 화산학자 : 분화구 면적은 폭발로 인해 12에이커(5만㎡)에서 100에이커(40만㎡)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용솟음이 끝난 건 아닙니다.

발생 초기 정상으로 치솟았던 용암과 가스가 산 아래쪽에 발생한 수십 곳의 균열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바로 이틀 전에도 용암이 70미터나 솟으면서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즉각 대피를 하지 않으면 바로 체포한다는 명령이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일 처음 시작돼 꼬박 한 달 동안 분출된 용암으로 건물 80여 채가 불탔고, 주요 도로 2개가 차단됐습니다.

또 주민 한 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2천5백여 명이 대피했으며 섬 전력의 25%를 공급하던 지열 발전소가 폐쇄됐지만, 화산이 언제 끝날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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