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美 폼페이오 뉴욕 만찬 ’탐색전’

北 김영철-美 폼페이오 뉴욕 만찬 ’탐색전’

2018.05.31.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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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엽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어제 만찬 회동에 이어 지금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 등 핵심 의제를 놓고 큰 틀에서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양지열 변호사 세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실장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온다, 친서 들고 온다라고 했습니다. 분명한 청신호로 보이죠?

[인터뷰]
청신호로 보이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렇게 확실하게 이야기한 적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바뀌었는데 지금 워싱턴으로 온다는 건 두 가지 의미입니다. 자신의 일정이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텍사스로 가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자들도 확인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일부 보도에서는 조금 전까지 폼페이오한테 친서를 맡겨서 폼페이오가 전달하는 형식이 되지 않느냐, 일정이 텍사스로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자신이 직접 김영철이 워싱턴으로 온다라고 이야기했다면 실제로 만날 것이고 또 친서를 받아들일것이다라는 그런 두 가지를 지금 이야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정상회담은 분명히 열리되 그 정상회담에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느냐라는 점에서는 희망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백악관에서 늘 강조했던 게 모든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이다라고 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날짜를 못 박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6월 12일 그냥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연기 가능성도 조금 전망이 됐었지만 희박해졌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연기 가능성 얘기는 대변인이 발표하는 과정에서 6월 12일 아니면 7월 12일로 했으면 좋겠다는 거였고요. 그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게 일종의 6월, 7월 하는 게 날짜를 꼭 짚어서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말을 하다 보면 연기 되더라도 꼭 하겠다는 쪽에 오히려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대다수였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지금 공식적인 상태로는 6월 12일 회담은 취소돼 있는 상태입니다.

모두가 다 알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취소를 했고 거기에 대한 확실한 답변은,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제 지금 세 군데 회담이 다 진전이 되고 있다, 판문점, 싱가포르, 그리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회담이 잘 되고 있다라는 얘기에 이어서 6월 12일 직접 김영철의 친서를 받겠다라는 얘기는 그만큼 어느 정도 진짜 공식화될 정도까지 잘 바탕이 이뤄졌다라는 그런 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정엽 위원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직접 지금 북미 간에 회담이 아주 잘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판문점 접촉에 대한 내용도 보고를 받았을 거고 만찬 내용도 보고를 받았을 텐데 그 내용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흡족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회담을 취소한 이후에 다시 시작된 이후에는 굉장히 모든 게 빠르게 진행되는 듯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 이후 다시 회담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어떻게 말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방북을 했을 때 미국과 논의하던 내용에서 북한이 조금 물러섰다가 다시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이동을 한 것이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잘 되고 있다라는 표현은 본인의 입장에서 잘 되고 있다라는 표현일 텐데요.

그것은 아마도 북한이 본인이 생각했던 방식에 다시 돌아와서 어느 정도 입장을 미국의 입장에 맞춰가고 있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트위터에 하는 말이나 이런 과정을 보면 6월 12일에 회담이 열릴 확률이 거의 확실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일종의 북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이것에 대한 답장일 수 있는데 어떤 내용을 예상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말씀하셨듯이 외교적인 어떤 답례, 관례라고 할 수 있겠죠. 공식적인 어떤 편지를 보냈을 때 친서라는 형식을 통해서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상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보냈던 편지에 대한 답글이라는 형식이 강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충분히 당신의 지금까지의 선의에 대해서 인정을 하되 그러나 일부 표현들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더 이상 회담을 진행할 이유를 못 찾겠다라는 형식이었다면 거기에 답변하는 형식, 그러니까 우리의 진의를 다시 한 번 받아달라, 그리고 또 초청하겠다. 이런 정도의 편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의 형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신 화면 잠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화면이고요. 오늘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른바 핵 담판, 뉴욕 담판을 벌이게 되는데 테이블에 마주앉은 지금 두 고위급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만찬에 이어서 오늘 조금 전부터 회담이 시작됐고요. 표정이 상당히 밝은 걸 확인해 볼 수가 있는데요.

[인터뷰]
사실 굿 워킹 디너, 실무 저녁식사 자리였지만 일을 하기 위한 저녁식사 자리였다는 그런 얘기였었고 또 유엔 주재 차석대사. 그러니까 김영철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한 지금 차량 10분 거리에서 뉴욕의 전망도 잘 보일 수 있는 그런 자리에서 90분 가까이 메뉴까지 트위터에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담에 들어가는데 언제 우리가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얘기까지 해놨다는 것은 사실 상당히 그래도 어느 정도 많은 얘기들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어제와 달리. 어제는 물론 공식적인 만찬 자리였지만 이제는 보면 실무진이라고 보이는 사람들이 옆에 배석해 있는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인 모습들, 자세한 내용들에 관한 결정까지를 포함한 결과 발표가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폼페이오 장관의 보고가 있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 있게 김영철이 아마 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만나겠다는 얘기까지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지금 보니까 폼페이오 장관 옆에는 지금 부차관보 대행하고 있는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앉아 있었고요. 옆에는 통역 같고 그 옆에는 앤드루 김 코리아미션센터장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만찬에도 배석했던 인물이죠.

[인터뷰]
지금 굉장히 실무적인 얘기까지도 오늘 한국과장이 배석한 걸로 봐서는 굉장히 실무적인 부분까지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북미 고위급회담 열리고 있는 현장의 모습 조금 전에 들어온 화면을 보여드렸고요. 일단 전 세계 시선이 지금 저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 15분에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요. 이 회담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보시죠. 완전한 핵 폐기, 완전한 체제 보장.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는 지금 어떤 얘기가 오가고 있을까요?

우정엽 위원님, 큰 틀의 합의를 이룬다고 하면 양측의 요구사항에서 어떤 큰 틀을 만들 수 있을까요? 대충 예상을 해봐주시죠.

[인터뷰]
지금 과연 북한이 비핵화의 프로세스에 들어가는 것을 대가로 무엇을 원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을 지금 체제 보장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지만 미국이 지금 이런 경제적인 혜택 부분을 강조하는 걸로 봐서는 경제적인 부분 역시 북한과 심각하게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체제안전 보장 관련해서 우리가 한국어로 체제보장이라고 할 때는 무언가 북한의 정권을 지탱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미까지 내포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지금 미국에서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말하면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사를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두 국가가 어떠한 내용의 체제안전 보장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은데 아마도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은 미국이 이야기하는 공격 의사가 없고 공격하지 않겠다는 부분을 보장하는 것이고 지난 5월 24일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 외교위에서 얘기한 것을 보면 그것이 단순히 정상 간의 합의뿐만 아니라 조약으로까지 연결을 시켜서 더 이상 일방적으로 미국 행정부가 파기하는 그러한 위험성을 없애주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합의를 믿을 수 있다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언론 보도에서 제일 강조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핵 폐기 과정에서 핵물질 반출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을 북한이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미국이 그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너무도 고도화되어 있고 복잡하게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이란이나 리비아 이런 국가와의 상태와는 많이 다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찰과 검증을 먼저 시작했다가는 이것이 5년, 10년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볼 때 이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초기에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가장 문제되고 있는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 능력을 어느 정도 무력화시키고 그다음에 시간이 걸리는 사찰 및 검증 과정은 좀 더 두고 보겠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 부분을 북한이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북미 고위급회담 장면을 보여드렸는데 오늘 이 장소에서 어제는 또 만찬이 있었잖아요. 저 건물이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고층 빌딩이라고 그래요.

[인터뷰]
38번가의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인데 사실 뉴욕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것이 그렇게 완전히 고급진 곳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톱으로 가면, 42번가나 44번가로 가면 훨씬 더 화려한 곳이 있는데 문제는 이곳을 택한 이유는 유엔 차석대사, 그러니까 관저라는 것이죠. 자신들의 홈그라운드라는 것이고 또 폼페이오나 혹은 김영철의 숙소와 가깝습니다. 그리고 유엔 엠파이어 빌딩하고 기사에는 4분이지만 4분보다 더 걸리는 곳이라고는 합니다. 어떤 거리적인 부분은 충분히 고려된 게 아닌가 싶긴 한데 물론 55층 이 건물에서 바라보는 스카이라인은 어마어마하게 좋겠죠. 왜냐하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보이고. 또 뉴욕의 허드슨 강변의 굉장히 아름다운 강변 도로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목적, 그러니까 김정일이 상해 포동에 갔을 때 천지개벽이다라고 놀랐던 것만큼 사실은 김영철과 일행들이 스카이라인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을 정도의 장소이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얘기 나오는 거 들어보니까 스카이라인을 봐라, 뉴욕의. 이것이 북한의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고 하는데 김영철 부위원장의 마음에 와닿았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예우를 굉장히 미국 측에서 깍듯하게 해줬죠. 사실 직접 나가서 환영을 해줬었고 내부에서 사실 김영철이, 북한이 현재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뉴욕에서도 유엔 본부에서도 40km밖에는 못 돌아다닐 정도로 북한에서는 활동 제약이 있는데 그러면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데가 어디일까. 그리고 저게 일종의 우리식 표현으로 하면 지금 집밥을 먹여준 셈이 되는 겁니다. 관저에 초청을 했고요.

메뉴도 스테이크에 콘 옥수수에 치즈라는 게 그야말로 뉴욕식의 가정식 만찬에 가까운 메뉴로 꾸며줬거든요. 그래서 트위터에 메뉴까지도 얘기를 했었던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보면 과시보다는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트위터 내용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오늘 밤 뉴욕에서 훌륭한 실무 만찬을 가졌다. 메뉴까지 이렇게 적었습니다. 스테이크와 콘 옥수수, 치즈가 메뉴로 나왔다 이렇게 설명을 했네요.

[인터뷰]
뉴욕 하면 상징이 되는 음식들 중에 뉴욕 스트리트치즈 스테이크, 이런 것들이 꼽히지 않습니까? 우리 식당에서조차도. 그거를 관저에서 저렇게 창 밖이 보이는 곳에서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배려를 했다라고 봐야겠죠.

[앵커]
뉴욕의 스카이라인처럼 북한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 그 이면에는 그러니까 우리의 요구조건을 들어야 한다, 또 이런 압박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그래서 경제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과연 북한과 미국 간에 얼마나 의견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어떻게 말하면 안전 보장, 그것이 되어야 비핵화한다고, 북한이 비핵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이러한 경제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왜냐하면 북한이 안전 보장에 관해서 미국에게 바랄 수 있는 건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이 공격하지 않겠다는 말 이외에 사실 더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북한이 얻어낼 수 있는 최대치가 이미 드러나 있다고 한다면 북한이 원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혜택을 얻어내기 위한 그런 과정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계속해서 이야기함으로써 비핵화를 한다면 이러한 경제적인 혜택들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라는 측면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만찬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설명을 해 주신 것처럼 38번가에 있는 55층짜리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이라는 건물이고요. 동행했던 인물을 보시죠. 앤드루 김, 미 정보국 코리아 임무센터장이 만찬에 참석을 했습니다. 폼페이오와 두 명이 가는 그 옆에 배석을 했습니다. 앤드루 김. 얼마 전에도 화제가 됐던 게 폼페이오랑 평양을 같이 갔던 인물이잖아요.

[인터뷰]
지금 아무래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의 정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도 있고 그리고 지금 따로 통역이 없는 상황에서 앤드루 김 국장이 통역 역할도 대신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말도 잘하는 분인가요?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 국무부에 한국 관련한 라인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고위급에는 없기 때문에 이번에 성김 대사가 판문점 회담에 직접 나서게 된 것도 사실 아직까지 국무부 한국 라인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협상에 있어서 이런 미묘한 부분을 알아채기 위해서라도 한국어를 하는 고위급이 필요했고 이번 만찬에서도 통역을 옆에 두고 하는 만찬보다는 직접 협상의 당사자가 한국어도 통역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면의 목적으로 앤드루 김이 동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 북미 협상 국면에서 두 명의 김이 움직인다, 성김, 앤드루 김 이 기사도 많이 나오던데 아무래도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기 때문에 협상할 때도 좀 더 이해도가 높을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성격은 완전히 다르겠죠. 왜 성김이냐 하면 두 분 다 이름이 김성현, 김성용이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미들네임과 라스트네임을 부를 때 성김이 돼서 성김이라고 하는데 두 분이 왜 성격이 다르냐 하면 필리핀 대사 성김 대사는 주한 미 대사도 했지만 철저하게 외교 라인입니다, 국무부 라인이고.

우리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잖아요. 외교, 공식적인 외교와 그다음에 공작, 세 번째는 전쟁. 국방에서의 전쟁. 그런데 앤드루 김은 철저하게 공작 라인입니다. 그러니까 CIA 한국 지부장도 했고 그다음에 이번에 사실 북한 임무센터라는 것이 굉장히 사실은 대북에 관련돼서 공격적인 어떤 정보라인으로 만든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두 가지 축. 외교라는 것과 공작, 정보 라인이라는 두 축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담당을 했다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어쨌든 지금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고요.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의 스카이라인 보라라고 얘기했다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 이런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이 CVID를 수용한다면 그의 안전을 보장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말해왔듯이, 김정은 위원장은 안전하고 행복할 것이며, 북한은 부유해지고 번성할 것입니다. 북한이 좋은 국가가 되기 위한 기회입니다.지금처럼 머물러서는 좋은 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북한은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앵커]
핵 폐기가 잘 이루어진다면 북한은 상당히 부유해질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했고요. 펜스 미 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CVID를 원한다. 이를 이루면 경제적 이익이 뒤따를 것이다라고 하면서요. 김정은 정권의 밝은 미래를 창출할 재원을 만들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한국,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포함한 역내 국가들로부터 지원까지 조직해놨다. 그러니까 경제지원 방식이 단순히 어떤 말이 아니라 이미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이 이야기하면서 언급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입니다. 그런데 과연 저것이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비핵화가 진행되면서 미국이 제재를 어느 정도 유예해 주게 된다면 그것은 일시에 모든 제재를 유예한다기보다는 아마 잠정적인 유예 과정. 그러니까 이란 핵협정에서 봤듯이 어느 정도 기간을 정해놓고 유예를 해 주고 또다시 검토해서 유예기간을 연장해 주는 이런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서방의 기업들이 당장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아마도 일단 경협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될 것은 아마 한국과 중국이 될 것이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되고 일본과도 관계 정상화가 된다면 저는 보상금 문제 등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일단 1차적으로 북한에 돈을 넣을 수 있는 세 국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 아직까지 협상안이 완전히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어떠한 과거의 마슐 플랜과 같은 그런 경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보기는 아직까지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또 CIA에서는 이런 보고서도 내놨습니다. 이번 회담 잘 되면 북한에 분명 맥도날드 평양점 생길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인터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이 정말로 핵 포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약간 회의적인 시각도 내놨습니다. 그런데 아까 얘기를 해 주실 때 그런 얘기를 하셨죠. 외교 말고 공작이라는 표현도 나왔지 않습니까. 국가 대 국가 간에 있어서 CIA는 공작을 하는 곳이죠. 기본적으로. 어느 기관이든지 간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입지 내지는 관점이 다를 수가 있지 않습니까? CIA는 여태까지 북한을 적성 국가로 보고계속해서 그관점에서 분석을 해왔던 곳이기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수밖에 저는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저기에 방점을 둘 것까지는 없다라고 보고아마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하죠. 여태까지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해놓은 게 뭐가 있었냐. 내가 지금 이걸 추진해 나가는 걸 봐라. 저는 이 얘기가 그렇게까지 걸림돌이 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잠시 떠오른 게 얼마 전에 해프닝처럼 알려진 게 CIA 홈페이지에 가면 아직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근혜라고 표시가 돼 있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사실은 우리가 여기는 CIA과 이 회담 자체를 놓고 보는 CIA의 업무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하지만 맥도날드 평양점은 문정인 특보도 전망을 한 적이 있는데 만약에 평양에 맥도날드나 예를 들어서 스타벅스 이런 미국 자본의 상징적인 그런 곳들이 생긴다면 그건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 걸까요?

[인터뷰]
저도 사실 CIA 보고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서 원문을 찾아봤는데 못 찾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확언할 수는 없으나, 원문을 제가 못 봐서요. 그런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뭐냐하면 CIA 보고서는 북한이 어차피 핵무기를 완벽하게 정말 원하는 대로 단시간이 내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은 평양 시내에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이 상징하는 바, 만약에 그것이 추정이 된다면 개방의 첫 신호가 될 것이다. 그렇게 개방을 시작하게 하면 둑이 하나 무너지는 것처럼 개방은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거기서부터 출발한다라는 개념이라면 사실 프랜차이즈점이라는 것을 너무 평가절하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도 속보로 전해드린 것처럼 김영철이 워싱턴으로 간다. 그리고 김정은의 친서를 들고 간다, 이 부분일 텐데요. 보통 친서라고 하면 외교적인 문구가 많이 담겨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김정은이 친서를 통해 가장 드러내고 싶은 내용은 어떤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위원장이 오자마자 친서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이틀 동안 회담이 진행된 이후에 친서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온다고 한 것은 이제 거의 모든 회담이 어느 정도 순조롭게 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친서의 내용 역시 그러한 협상이 잘 진행되었고 6월 12일날 만나서 좋은 결실을 이루자라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외교적인 언어가 담긴 내용일 것 같습니다.

만약에 협상이 잘 안 되었다면 저 친서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올 이유조차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친서의 내용은 협상이 잘 됐을 것을 전제하에 작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고 그 내용은 그렇다면 이러한 협상을 잘해서 6월 12일에 좋은 결과를 이루자는 외교적인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장소는 어디가 될지 이 부분도 상당한 관심사였는데 싱가포르 어느 호텔일지 이게 초미의 관심사이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윤곽이 좀 잡혀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서 이런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픽 준비를 해 주시죠. 세기의 담판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보도가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정상회담 장소는 샹그릴라 호텔이 가장 유력하고요. 북미 실무 발표단이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카펠라 호텔은 정상들의 숙소로 사용될 수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오키드 그린하우스가 샹그릴라 호텔 내에 있는 곳인데 저곳이 프러포즈 명소. 프러포즈 명소에 지금 예상대로라면 북미 정상이 마주앉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프러포즈 명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에서 두 정상이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눴던 그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호텔들을 국내 언론에서도 취재를 여러 가지로 해보고 있는데 다른 것보다도 예약을 안 받고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 기간 동안에. 그러면 분명히 뭔가에 쓰이는 데 예약을 안 받을 정도로 엄청난 일들을 벌이고 있다라는 얘기가 될 것이기도 하고 샹그릴라 호텔이 특별히 다른 곳들보다 규모도 크고 회담장 자체도 잘 꾸며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소보다는 회담을 하기가 저기가 더 적합하지 않느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애초에 검토됐던 대통령궁 같은 경우는 싱가포르 내에서 반대하는 얘기가 있었고 샌토사섬도 명소가 많기는 한데 보안 문제 같은 것 때문에 각국 정상들이 모이기에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대를 이어서 이만큼 멀리 떠나 온 게 처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라도 그냥 싱가포르의 시내 중심가에서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는 샹그릴라 호텔이 아닌가라는 쪽으로 많이들 점찍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도보다리와 해변 산책에 이어서 지금 나왔던 저 화면 오키드 그린하우스에서 산책 장면이 나올지 관심사이네요.

[인터뷰]
샹그릴라 호텔은 약 10여년 간 샹그릴라 다이얼로그가 계속해서 개최됐는데요. 그것은 전 세계 국방장관들이 항상 모이는 회담이었기 때문에 싱가포르 입장에서도 외곽 경호 등을 맡아야 되는데 경호에 대한 훈련이 가장 잘 돼 있는 곳이죠. 그 샹그릴라 호텔 주변으로 항상 매년 6월이면 그 회담을 할 때 경호를 해왔었기 때문에 지금 단시간에 이런 걸 준비해야 하는 싱가포르로서도 아마 그러한 준비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앵커]
워낙 회담이 많이 열린 곳이라 의전의 공식도 잘 짜여진 그런 곳일 텐데 지금 호텔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창선 부장입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북한 측의 차량이 미국 대표단이 머무는 호텔을 방문했다 그러고요. 김창선 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다 이렇게 불리죠. 김창선 부장이 골프 카트 타고 막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보는 모습을 언론들이 포착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의전이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일 텐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나온 속보에 따르면 하루 갖고 안 될 수도 있다. 이러면 하루 더 숙박을 하게 되면 의전도 더 복잡해지겠네요?

[인터뷰]
사실 제가 처음에 이해가 잘 안 갔던 게 형식과 내용은 일치하는 거거든요. 내용에 따라서 형식이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성김과 최선희가 판문점에서 만나고 또 조 헤이긴과 김창선이 싱가포르에서 만나서 의제와 의전을 따로 협상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동시에 하는 것이지 원래는 의제가 먼저 선행이 돼야 거기에 따라서 어떠한 회담이 일어나고 그다음에 우리가 어떤 장소로 어떻게 이동을 하면서 어떤 장면을 연출하자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따로따로 한 것과 동시에 하루가 아니라 이틀로 바뀌고 있다라는 것은 충분히 그만큼의 퍼포먼스가 더 많이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겠죠. 그러면 그런 퍼포먼스는 우리가 4.27 정상회담에서 봤듯이 하루 동안에 보여주는 것도 그럴 정도면 1박 2일 동안에 충분히 또 다른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좀 더 진전된 어떤 그런 연출이 보여지는 것이 아니냐.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까 잠깐 샹그릴라 호텔 보여주셨지만 산책로가 있어요, 보시면. 산책로에 난초 오두막을 새로 만들었다는 거예요. 기존의 시설 말고도. 그러니까 최근에 그런 시설들을 또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충분히 어떤 협의에 의해서 동선이 짜여지고 그 동선에 따라서 어떤 장면들을 지금 연출하기 위해서 저렇게 골프 카트를 타고 시간을 재는, 시간을 직접 재보는 것이거든요, 지금.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서 저희가 샹그릴라 호텔을 소개해드리고 있고요. 지금 뉴욕이 가장 바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북미 고위급 접촉이 막 시작이 돼서 한창 논의가 되고 있을 텐데 조금 전에 설명해 주신 내용은 배석한 사람들을 면면을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인터뷰]
아까 오늘 아침 회담을 시작하게 됐을 때 폼페이오 장관의 왼쪽 옆에는 아마 통역이 앉아 있었던 것 같고요. 그 왼쪽에 어제 만찬에 동석했던 앤드루 김 코리아 센터장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의 오른쪽에는 현재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을 맡고 있는 한국과장,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앉아있었습니다. 아마도 회담이 정상적이라면 아마 미국에서는 한국과장보다는 동아태 차관보인 대행을 하고 있는 수잔 손턴이 나오는 게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최근 보도를 보면 공화당 쪽에서 수잔 손턴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 라인을 건너뛰고 지금 부차관보 대행을 하고 있는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동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언제 발표하겠다라고 미리 못 박고 시작한 건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과정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새로 모든 걸 시작해서 협상에 이르렀다기보다는 폼페이오 장관이 두 차례 방북을 하고 그동안 물밑에서 이루어졌던 여러 가지 조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취소를 하고 북한이 다시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에는 상당히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한이 동의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왔을 때도 어떤 새로운 회담을 한다기보다는 기존의 내용에 다시 한 번 확약을 하고 그리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북한에게 조금 더 내어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정도는 아마 회담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담 이후에 결과를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다라는 부분을 미리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뉴욕의 핵 담판,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 15분에 폼페이오 장관이 발표하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정엽 위원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을 간략하게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 시작이 됐는데요.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전. 하나하나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원순 후보입니다.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송파를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는 송파가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왼쪽에 계시는 우리 최재성 의원님은 지난번 정권교체의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하셨고 그다음에 제 오른쪽에 계시는 우리 박성수 구청장 후보께서는 아주 유능한 법조원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승리에 야전사령관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오늘부터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갔습니다. 보통은 나를 좀 뽑아주세요라고 하는데 우리 구청장 후보 잘 봐주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인터뷰]
이게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가 있겠죠. 첫 번째로는 가장 큰 건 본인이 받고 있는 지지율이 상당하다, 지금으로서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가장 크겠죠. 그러니까 지금 내 얘기, 자기 자신의 얘기는 한말씀도 안 하시고 옆에 선 분들 도와달라는 얘기를 하시지 않습니까? 그 모습을 보면 이미 다 본인은 뽑히신 분이에요. 그래서 나랑 같이 일할 사람들, 역시 이 사람들도 뽑아줘야 나도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말씀들을 하고 다니시거든요. 실제 어떤 구에 가서는 내가 야당 시장 하는 동안에 이쪽에서 여당 구청장이 있어서 내가 이쪽에서는 일을 못 했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고 다니시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는 또 생각해볼 수 있는 게 그만큼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지지가 굉장히 좋다라는 부분. 거기에 거스르는 것보다는 같이 협력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또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계산도 들어가 있겠죠.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도 그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같이 서울을 잘 이뤄가는 시장이 되겠다.

[앵커]
계속 강조하는 단어가 야전 사령관인데요. 이번에 민주당 후보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하나의 키워드가 바로 문심 잡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도 그렇고 박원순 시장 후보도 그렇고 사실 경선 때 서로 많은 비판도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언급을 계속 끊임없이 하면서 사실은 전체 후보들이 전부 다 공통된 어떤 선거전략으로 가져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지율 따라잡기에 시간이 다소 부족한 김문수,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함께 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지난 1년 동안 내 살림 좋아졌습니까? 지난 1년 동안 내 자식 취직 잘 됐습니까?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영혼이 맑은 남자를 서울시민들이 뽑아서... 그런데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얘긴 안 하는데 영혼이 흔들리는 사람. 영혼이 흔들리는 사람은 절대 뽑으면 안 돼요. 박원순이한테는 좀 미안한데. 그 양반 협찬인생을 사는 사람이에요. 병역은 자기 죽은 할아버지 협찬으로 6개월 방위했어요. 아들이 둘인데, 박원순이 둘째인데, 할아버지 밑에 양자로 들어갑니다. 자기 형도 독자가 되고. 자기도 독자가 되고. 그래서 6개월 방위하고 끝냈다 이 말이야.]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6.13 삼행시 아실 겁니다. 한번 6, 1, 3으로 운 띄워주시면 삼행시 지어보겠습니다. 6월에는. 1등은. 3번이다. 많은 서울시민들께 여쭤보면 지난 7년간 박 시장이 한 게 없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또 삶은 더 힘들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바꿔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을 제대로 바꾸려고 합니다.]

[앵커]
박 때리기 나선 두 후보의 모습을 보셨는데요. 끝에 저희가 주제어로 뽑아봤도 단일화 불씨 살아 있습니까?

[인터뷰]
거의 꺼져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지율에 대한 문제인데요. 두 가지 중에 한 가지입니다. 지금 두 사람의, 두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을 때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 두 후보의 지지율 중에 한 사람이 10% 미만, 그러니까 보전을 받지 못하는 정도의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두 분이 지금 15%대로 보전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 그 지지율이 동시에 비슷하거거든요. 합쳐서 그런데 박원순 후보를 능가하지는 못하고. 그러면 어정쩡한 상태로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지지율이라서 쉽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불씨는 꺼져가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벽보가 화제입니다. 벽보부터 단일화했냐. 벽보 문구가 똑같습니다.

[인터뷰]
그러게요. 3~4일 전에 된 게 아니라 주문하려면 이미 열흘 전에 해야 되기 때문에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한 건 아니다라고 양쪽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꺼져가는 불씨라고 해도 또 바라보는 불씨가 또 그거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좀 전에 보셨던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저는 처음에 영혼이 맑은 사람을 왜 저렇게 표현을 하시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굳이 지금 사실 겨냥을 한다면 1위인 박원순 후보를 겨냥을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아마 안철수 후보를 비교를 하시면서 기왕이면 우리 쪽으로 합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멍석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얘기는 말씀드린 것처럼 불씨가 아무리 낮다고 할지라도 결국 최후에 쓸 수 있는 카드는 그게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도 같이 겨냥을 해서 기선 잡기를 해야 될까요. 표심 끌어모으기를 했다 그런 모양새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 로드맵도 쉽지 않은 그런 해법인 것 같은데요. 두 후보가 앞으로 어떤 정치적 결단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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