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日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

[앵커]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북미 정상회담 의전 등을 협의하러 그제(28일) 싱가포르로 출발했는데요.

김 부장이 탄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동승한 일본의 한 방송사 기자가 촬영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 싱가포르에 가는 목적을 물었습니다.

[김창선 /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 놀러갑니다.]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에 일본 TBS 방송 기자도 함께 탔습니다.

비즈니스 좌석 한가운데 김창선 부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변엔 탑승객이 거의 없습니다.

김 부장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심각한 표정으로 줄곧 눈을 감고 있습니다.

[김창선 /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 (기자:미국과의 회담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시나요?) (승무원을 향해) 헬로우!]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김 부장은 이후 기내 조명을 켜고 준비한 자료를 꼼꼼히 살핍니다.

자료에 적힌 제목은 '싱가포르에 선발대를 파견하는 문제'

싱가포르의 일반적 실태자료와 싱가포르 전경이 찍힌 사진이 첨부됐습니다.

일본 tbs 방송은 자료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보증하기 위해 첫째도 둘째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보증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새벽에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창선 부장은 직접 공항 트랩까지 나온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서둘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