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보수장 출신 '핵' 담판...'빅딜' 성사될까?

북미 정보수장 출신 '핵' 담판...'빅딜' 성사될까?

2018.05.3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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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사실상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 미국과 북한의 정보수장 출신인 두 사람이 두 정상의 의중을 반영한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함께 뛰었습니다.

각각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과 북한정찰 총국장을 지낸 정보 수장 출신으로 북미 간 막후 접촉을 진두 지휘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늘 김영철 부위원장과 사전에 논의를 주고 받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주민의 경제 성장과 복지가 전략적 변화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그런 변화를 준비해주기를 바랍니다.]

때문에, 두 사람의 뉴욕 회동 자체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려는 양측의 의지가 매우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여행 금지 제재를 받고 있는 김 부위원장의 방미를 허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협상 장소로 뉴욕을 택한 것은 북한 유엔대표부가 있고 향후 협상 과정에서 평양과의 원활한 연락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합의도 없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방문을 허락하는 것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뉴욕 핵 담판에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빅딜'을 위한 막판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판문점이나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실무급 접촉과는 차원이 다른 큰 틀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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