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싸움’ 나선 美 성 김 vs 北 최선희

’디테일 싸움’ 나선 美 성 김 vs 北 최선희

2018.05.28.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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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좌초 위기를 겪었던 북미 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판문점에서 북미 간에 지금 실무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신범철 센터장님,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보면 북미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 마지막 고비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마지막 고비인데 열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도 개최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북한도 노동신문에 6월 12일 정상회담 이야기를 한 만큼 정상회담으로 가는 방향으로 이미 방침은 정해졌다.

다만 그 과정에서 디테일한 협상, 어떻게 보면 협상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데 그것을 하는 과정인데 일단 정상 간에 정상회담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율을 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 궁금한 게 실무접촉이 왜 판문점에서 열릴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여러 채널이 있습니다. 뉴욕채널이 있는데 뉴욕채널은 채널을 통하는 수준이 낮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뉴욕대표부 차석대사, 박성일 대사와 미국 국무부의 동아태 부차관보 간의 라인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선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고 북한의 입장에서는 뉴욕채널을 이용할 거고 보안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통신을 통해서 평양하고 연락을 주고받아야 되는데 미국이 감청이나 도청을 해놓으면 자기들의 정보가 다 나간다는 그런 인식을 할 겁니다. 그래서 판문점을 선호했을 거고 판문점에서 할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그때그때 보고를 하면서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협상하는 데 훨씬 유리하죠.

[앵커]
어쨌든 지금 판문점에서는 의제 조율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북핵 폐기 방안 그리고 체제보장 방안, 이 두 가지를 놓고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인터뷰]
지금 이 순간에도 아마 그러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지금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6월 12일날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판문점에서 모여 있는 사람들이 단순한 실무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구체적인 합의에 대한 문구까지도 할 수 있을 만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어떤 내용의 문구까지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근거로 해서 아마 12일날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72시간 정도 만에 파란만장한 일들이 많았지만 결국 최종적인 기싸움 끝에 문구까지 지금 다듬고 있을 정도로 들어갔다고 한다면 결국 말씀하신 것처럼 핵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안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한 북한으로서의 어떤 체제안전 보장 이런 부분들이 정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문구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그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도 상당히 획기적이었는데 지금 또 북미 간에 마지막 샅바싸움까지 판문점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판문점이 한반도 운명을 결정하는 상당히 뜨거운 역사적인 장소가 됐어요.

[인터뷰]
사실은 판문점 하면 대결의 상징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평화와 대화의 상징이 돼버렸어요. 판문점 안에서 정말 남북 정상도 만났지만 지금 북미 간의 실무진들이 접촉을 하면서 북미 회담의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만나지 않았고 어제 만났잖아요. 어제 만나서 거의 대부분 의제가 확정된 것 같아요.

다만 오늘은 미국 본국의 미국 대표단들이 훈령을 기다리는 과정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접촉이 없었고 어제 만났으니까 아마도 어제 만나서 일정 부분 의제가 조율이 됐고 그 의제를 본국에 보내서 본국에 있는 국방부, 국무부, 백악관의 관리들이 함께 모여서 아마 합의한 내용들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걸 최종적으로 미국 정부가 훈령을 보내면 그 확정된 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어느 정도 의제에 접근이 있었다고 저는 봐요. 그렇기 때문에 훈령을 기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어제 판문각에서 있었던 북한과 미국 대표단 간의 협의가 잘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 치열한 수싸움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데요. 북한과 미국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웠는지 한 명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인물이죠. 성김 전 주한 미국 대사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1970년대 중반에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요. 오바마 행정부 때는 6자회담 특사로 발탁이 됐죠. 그리고 북한의 영변 내각탑 폭파를 또 현장에서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를 거쳐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그야말로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협상의 최고 전문가다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이렇게 평하기도 했습니다. 성김 대사는 합리적인 판단과 열심히 일하는 자세, 뛰어난 지능, 겸손함으로 명성을 얻었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외교가의 조지 클루니라고 불리는 점을 고려하면 겸손함은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신범철 센터장님, 외교가의 조지 클루니라고 불렸습니까, 성김 전 대사가?

[인터뷰]
그 정도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인물이 좋습니다. 아마 지금 한국에 있기 때문에 뉴스나이트를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얘기를 해 주면 상당히 어떻게 보면 숙련된 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용어 하나하나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뛰어나고 그리고 미국의 외교관으로서 자기가 지켜야 될 선을 잘 지키면서도 그 밑에는 한국에 대한 애정도 묻어나는 아주 좋은 외교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외교부에 있을 때 성김 대사가 그때는 국무부 한반도 특별대사를 하고 있었을 때 사무실에 가서 회의도 많이 해 봤고 했는데 미국의 입장을 잘 견지하면서도 그 행간에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좋은 외교관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오바마 행정부 사람인 거잖아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발탁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렇게 중요한 직책을 줬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만큼 이쪽 분야에, 북한과의 협상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조셉 윤이라든가 관련되는 한국 출신 외무부의 관료들이 있습니다마는 정권이 넘어가는 가운데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 분이 있지만 말씀하신 대로 성김 대사 같은 경우에는 현직 필리핀 대사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국과 관련돼서 긴급 투입될 정도로 정권을 넘나드는 오랜 북한과의 전문성이 인정되는 것 같은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계약을 할 때 최종 딜의 어떤 변호사가 가장 뛰어난 변호사를 투입하듯이 지금 같은 경우에는 북한과 오랜 기간 협상을 해왔고 실제로 실무적인 협상 안까지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리더십을 가진 분이 바로 성김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도 굉장히 높게 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물론 국적이 미국이지만 한국 말도 잘한다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협상에 있어서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특히 번역하는 과정에 있어서 만약 통역을 통해서 통역... 물론 지금 회담장에서 영어를 썼는지 한국말을 썼는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만약에 통역을 통해서 전달하다 보면 의역하는 과정에 있어서 의미가 약간 달라질 수 있거든요. 미국식 표현과 한국식 표현이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성김 대표 같은 경우에는 한국말도 잘하고 또 미국말은 당연히 영어는 더 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혹시나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요소나 제대로 안 될 수 있는 요소는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요.

최선희 부상과 직접 대화하면서 본인들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할 수도 있고 또 의역하는 과정 없이 바로바로 본인이 이해해서 그걸 미국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거죠. 그래서 어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성김 대사를 대표단의 대표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지금 최진녕 변호사가 얘기하셨지만 성김 대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면 거의 북한통이라고 얘기할 만큼 전문성을 갖고 있어요. 지금 6자회담 대표도 했죠. 한국 주미대사도 했었죠. 그러니까 미국의 주한대사도 했었고. 이런 여러 가지 경력들을 봤을 때 이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접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그래서 아마 잘리지 않고 저렇게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성김 대사는 커리어 diplomat입니다. 그래서 부시 정부 당시에도 한국과장을 했고 그때 존 볼턴이 UN대사를 하는 시기와 겹칩니다. 그때 그러니까 북한 문제를 많이 다뤘기 때문에 이미 존 볼턴과도 그때 좋은 관계를 맺었을 거고요. 그리고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커리어 diplomat이라고 최고위급에 오르니까 특정 정부에 얽매인 사람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북한과의 회담은 반드시 영어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를 했을 때 북한이 보통 어떻게 보면 이중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들을 많이 넣거든요. 그 부분을 확인하는 데 한국말이 필요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최선희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보조적인 수단으로서의 우리나라 말, 그것이 아마 역할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궁금한 점은 성김 전 대사가 어떻게 보면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누구보다 북한과 협상을 많이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6자회담이 좌초되는 그런 회의적인 생각도 갖고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는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인터뷰]
북한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서 북한과 타협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타협을 해 왔지만 그것을 북한이 악용하거나 또는 합의를 위반한 그런 사례도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 아주 꼼꼼히 체크를 할 겁니다.

중요한 것은 6자회담도 그렇고 사실은 협상을 하면서 자기의 입장을 100% 관철하지 못하거든요. 6자회담 당시에도 미국이 자기 뜻을 100% 관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식, 리비아식 이런 걸 이야기하지만 결국에는 북한에게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는데 양보를 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합의에 공백이 생기면 안 되거든요. 그 공백으로 인해서 서로가 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지는 건데 그런 공백을 줄이는 데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고 그 점에 있어서는 성김 대사가 정말 적임자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성김 전 대사에 맞서는 협상 카운터 파트너로 북한은 누구를 선택했는지 보시죠. 최선희 부상입니다. 요즘 뉴스에 많이 나왔었죠. 펜스 부통령을 저격했던 최선희 부상을 꼽았습니다. 북한 외무성 내 최고 실세로 통하고요. 최영림 전 북한 총리의 수양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금수저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 건가요.

그리고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통역을 맡았었고요. 지난 2016년에 북미국장으로 발탁이 됐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북미 협의 등에서 상사보다 높은 통역이다 이렇게 불리면서 실세로 알려졌는데 다양한 일화가 떠도는 것들이 있는데 6자회담 수석대표 김계관 제1부상의 발언을 제멋대로 의역까지 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그리고 상사는 이코노미 탔는데 비즈니스 탔다 이런 얘기까지 돌았습니다. 펜스 부통령 저격하는 발언 때문에 북미 회담도 좌초됐는데 이번에 협상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실제로 사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남북 고위급회담 같은 경우에도 태영호 공사의 말을 빌려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굉장히 그것을 취소한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니까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어쨌든 태영호 전 공사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자의로 했다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물러났지 않습니까, 북한이 저격을 하니까.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가 최선희 국장을 사실상 저격했다라고도 볼 수 있었는데 여전히 살아남아서 이와 같은 북미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북한 대표로서 한다는 것을 봤을 때 북한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체력이 굉장히 강하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그만큼 사실은 북한에서 대미통이 그만큼 없다라는 것도 간접적으로 반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어쨌든 간에 그와 같은 정치적 위험은 있지만 실무적인 회담을 해낼 수 있는 분 같은 경우에는 최선희 국장 정도밖에 없다는 그런 북한의 한계도 한번 보이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 점에서는 또 미국의 강경 입장을 발언한 최선희 부상이지만 우리는 미국에 언제든지 그렇게 강경하게 나갈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주는 것도 아닐까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최선희 국정이 그때 담화를 발표했을 때 과연 개인 담화일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정은이라고 하는 최고 통수권자가 결재하지 않은 내용이 담화를 통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저는 낮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최선희 부상 이름으로 나가기는 하지만 그게 북한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최선희 개인에 대해서 미국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이런 생각은 아니라고 봐요.

어쨌든 최선희 부상이 발표한 내용이라도 김정은의 허락을 받고 김정은의 결재를 받고 나서 나가기 때문에 그건 북한의 공식 입장으로 봤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최선희 개인에 대해서 북한이 딴짓을 하거나 아니면 북한의 김정은이 최선희를 제외시키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봐요. 어쨌든 본인의 수화에서 본인의 말에 따라서 움직여지는 사람이잖아요.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봐야 되고 누가 담화를 발표하듯 담화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결재가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최선희는 이름만 빌려줬을 뿐이지 실제로는 북한의 공식 입장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최선희가 나가는 것은 어찌 보면 북한에서 가장 미국 관련해서 업무도 많이 했었고 미국통이라고 불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최근에 북미 대화 가능성은 상당히 열어놓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과거 발언 함께 보시죠.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상 : (핵) 운반수단이 명백히 이제는 성공했다는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대단히 기쁘고 이제는 우리가 미국이 어떤 핵전쟁을 강요해도 우리가 당당히 상대해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여건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겠습니다.]

[앵커]
대화하죠, 뭐. 상당히 실세로 보이는 듯한 그런 화법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실질적으로 실세일 겁니다. 왜 최선희가 대표가 됐느냐. 사실은 최선희를 원래 북미 국장이었는데 부상으로 진급시켜놓은 것은 협상을 대비하는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배경을 보면 북한에 있어서 최진녕 변호사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미국하고 협상하는 라인에 계보가 있습니다. 김계관, 그전에 강석주였고. 강석주, 김계관 그리고 리용호, 리근, 최선희가 있었는데 김계관은 70대니까 고령으로 할 수가 없고 리용호는 외무상이 됐습니다. 장관이 됐으니까 협상에 나올 수가 없는 거죠. 그리고 리근은 약간 정권 실세에서 배제됐다는 얘기가 있어서 안 되고. 그렇고 결국 최선희가 이런 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고요.

저도 최선희를 작년 10월에 만나서 이야기도 해 봤지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조심스러운 접근을 합니다, 무슨 사안에 대해서. 모스크바 회의에서 제가 만났었는데 그러니까 자기 주장을 쉽게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저렇게 발언했던 것, 이번에 담화문 발표에서도 그 부분은 다 본부 지침에 따라서 그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벗어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협상장에서도 최선희를 보좌할 수 있는 최강일 북미 국장대행, 아마 그분이 구체적인 내용을 따지면서 최선희 부상을 보좌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그런 측면에서는 북한도 잘 짜여진 팀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금수저 엘리트라고도 불리고요. 최선희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아낀다 이런 얘기까지 들리는데 왜 실세가 됐는지는 미스터리다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북한은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성분을 더 중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해서 김일성대나 평양외국어대를 가는 두 가지 코스를 통해서 외교관이 되는데 거기에서 빠른 속도로 진급하는 것은 집안 성분, 이런 것이 중요한 거죠.

그런데 최선희 같은 경우에는 최영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총리로 오래 지낸 최영림의 수양딸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빠른 진급 코스를 걸어왔죠. 사실은 아마 부상 중에 제일 어릴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전부터 김정은과 인연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도 북한에서는 권력이고 힘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자기들의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빨리 전달하고 빨리 지침을 받을 수 있는. 예를 들면 예전에 북경 가서 공연을 취소하고 온 현송월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간략하게 성김 대사랑 최선희 부상은 6자회담에서도 만난 경험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협상 파트너로서의 궁합은 상당히 좋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성김 대사가 기본적으로 누구를 만나도 협상을 잘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6자회담 과정에서 이미 최선희를 알고 있고 최선희도 북미라인으로 계속해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서로의 만남은 6자회담에 그치지 않고 1.5트랙이나 다른 트랙에서도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공식 자리 말고 다른 데서는 서로 한국말로 얘기하고 할까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성김 대사는 기본적으로 미국인이고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자기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북미 간 접촉이 투트랙인 것 같아요. 이쪽 판문점에서는 의제 조율하고 또 싱가포르에서도 따로 열리는 거죠?

[인터뷰]
투트랙이기도 하고 스리트랙일 수도 있고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본적인 투트랙이라는 것이 말씀하신 것처럼 판문점에서는 가장 핵심인 의제와 관련된 것들이 어제 계속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경호와 또 의전과 관련해서는 회담이 열리는 현지인 싱가포르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같은데요.

이미 언론 보도에 나왔습니다마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 30여 명이 되는 실질적인 대표단이 가서 거기에서 조율을 하고 있고 더불어서 북한 같은 경우에도 김정은의 책사다, 김정은의 집사라는 사람이 중국 베이징을 도착했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실질적으로 최종 종착지는 싱가포르일 것이 아니냐. 한마디로 의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러한 점이 실무적인 단계가 하나하나 진행되는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6월 12일의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의전, 경호 이거 정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열린다고 거의 봐도 되지 않나 이런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거의 저는 99% 열린다고 봅니다. 물론 퍼센테이지 얘기했다가 잘못 나오면 안 되지만.

[앵커]
99%는 좀 위험합니다.

[인터뷰]
그렇습니까? 90%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러면. 그래서 이제 의전 팀이 가서 경호가 중요하잖아요. 미리미리 한 달 전부터 대통령이 어디 가서 회담을 하게 되면 그 주변에, 그것도 자국도 아니고 다른 나라, 제3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의전이나 아니면 보안 문제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또 북미 간에 그러면 어떻게 의전을 할 것이냐 하는 부분도 조율해야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장소는 아직 밝혀 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최근에는 또 어디까지도 떠오르고 있냐면 싱가포르에 대통령궁이 있나 봐요. 거기도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까지 나오고 있어요. 왜냐하면 거기는 보안이나 이런 부분이 철저하잖아요. 거기 들어가서 회의를 하게 되면 외부의 어떤 접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서 호텔보다는 거기가 더 낫지 않겠나, 이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 논의는 계속되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오랫동안 준비해야 되고 또 완벽하게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서실에 근무하는 미국 측이든 북한 측이든 최측근들이 가서 아마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최근에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부분 마음을 정하고 의제 조율도 어느 정도 끝난 것 같고 그래서 마지막 그러면 늘 신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핵을 끌고 나오느냐 하는 문제, 이 문제를 가지고 마지막에 결정이 되겠습니다마는 그건 담판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담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문제이고 어쨌든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합의점이 많이 찾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그래픽으로 보여주시죠. 북한은 눈부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올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당근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나, 어떤 당근을 제시할 것인가 많은 궁금증이 일고 있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이 체제 보장을 원하잖아요. 이 체제 보장은 어느 하나가 아니라 포괄적인 패키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체제 보장 안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 수립, 국교수립이 들어갈 수 있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라든가 제재 해제, 그리고 군사적으로 어떻게 보면 한미 동맹을 약간 약화시킴으로써 북한을 안전하게 만드는 문제. 그리고 북한이 주장하는 체제 존엄에 대한 존중이나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문제. 이런 것의 전반적인 부분이 다 녹아들어가고 있다고 보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강조해 주는 거죠.

왜냐하면 북한이 어떻게 했습니까? 핵 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 노선을 가겠다고 공식적으로 선포를 했으니까 그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계속해서 협상으로 유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진봉 교수님께서 앞서 좋은 지적을 해 주셨는데 결국 지금 실무협의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이 실무협의가 100% 다 안 돼도 일부 괄호를 남겨놓고 정상회담을 할 겁니다. 그것은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역량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협상안이 확정이 되지 않고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발표된 거라고 보는데요. 아무튼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질 겁니다. 그리고 그날 당일은 김정은 위원장을 상당히 윽박지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받아라, 받지 않으면 큰일난다. 그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체제 보장을 놓고 북미가 지금 동상이몽이다, 다른 얘기한다라고 분석도 있지만 이게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도 일단은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은 높다고 보는군요?

[인터뷰]
테이블에 앉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서로 정상에게 맡겨두는 거죠. 그리고 동상이몽이라는 부분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은 체제 보장을 이야기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협상 전략 차원에서 상대가 자신들에 대한 체제 보장을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더 많은 보장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 전술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마지막 순간에 결정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2차 남북 정상회담도 열렸고 남북관계는 점차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데 여야 관계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시죠.

같은 회담, 다른 시각이었습니다. 두 분께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국당에서는 핵 폐기의 구체적인 얘기가 없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결과가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제로 아마 지난 일요일 오전 10시에 한 5, 6분 되는 담화를 끝낸 이후에 미국에 있는 방송국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믿는다라고 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이냐라고 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약간 다른 얘기를 했던 것이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했던 것은 갔더니만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고 그 근거는 뭐뭐다 이걸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빈칸으로 뒀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수당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고 더불어서 이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갔다 와서 뭐라고 하셨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완벽한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 문제는 미국이 비핵화할 경우에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 보장하겠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지가 걱정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말이에요.

결국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측면에서는 북한과 그렇게 만났다고 하면 뭔가 손에 잡힐 듯한 것을 확실히 가지고 왔어야 되는데 오히려 북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편만 들어준 것이 아닌가 그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의 어떤 청와대에서도 어떻게 보면 좀 더 답을 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비판만 일삼는 한국당에 대해서 애국자가 아니다, 이렇게 반박을 했죠.

[인터뷰]
민주당의 의견은 그런 것 같아요. 남북관계, 또 한반도 비핵화에 조금 더 전향적으로 도와달라, 함께 가자 이런 뜻인 것 같고. 아까 홍준표 대표가 얘기하는 내용 중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CVID를 정확하게 얘기 안 한 부분을 지적하셨는데 우리 대통령은 회담을 촉진하고 중매하는 역할이에요. 지금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한테 들었다 하더라도 저걸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거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만나서 최종적으로 담판을 짓고 거기에서 최종적인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의견을 들었다 하더라도 그걸 미리 발표하는 순간 그 자체가 또 논란이 될 수도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황당할 수 있고요.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본인의 생각을 얘기했지만 그 얘기를 회담했다고 모든 걸 다 밝혀버리면 사실은 북미 간의 두 정상이 만나서 논의하고 해결하고 마지막 결론을 내야 될 부분들에 대해서 여지를 남겨놔야 되고 사실 당사국인 두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얘기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태도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말씀을 아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북미 회담의 최대 난관 중의 하나가 핵 폐기 방식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CVID를 북한이 받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기 때문에 설명이 뭔가 좀 모호하지 않았나 이런 시각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CVID가 뭔가, 이건 원칙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비핵화를 할 때 완전한 비핵화, 북한에 핵이 없는 비핵화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 걸 또 검증 가능한 비핵화, 그게 V거든요. 검증을 해야죠. 그래야 믿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불가역적인. 그러니까 북한이 다시는 핵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그런 시설을 없애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CVID는 양보할 수 없는 대원칙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도 밝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어떻게 부연하시면 되냐면 CVID 원칙은 우리 정부가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지켜왔던 원칙이다. 다만 지금 협상 국면에서 내가 강조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아마 전 국민이 다 지지를 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북한 측을 배려한다는 입장이 이해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싱가포르 12일, 다음 달 12일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서 손잡을 것인지 이게 지금 세계인의 초미의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싱가포르에 김정은 위원장이 떴다는 얘기가 들렸다고 합니다. 어떤 내막인지 함께 보시죠.

진짜 김정은 위원장 아니고요. 북미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대역배우였습니다. 실제로 12일에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예고편 같습니다.

[인터뷰]
본인은 오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실제로 아마 많은 분들이 미국 할리우드에 가면 지금 돌아가신 마이클 잭슨하고도 사진 한 장 찍고 1달러를 줄 수 있는데 지금 다가오는 6월 12일날 회담장에 본인도 나가겠다 했고. 이분 같은 경우에는 아마 한국에서도 익숙한 분입니다.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나와서 인공기를 흔들었고. 그때 같은 경우에도 트럼프를 코스프레했던 분하고 같이 사진 찍고 했었는데.

[앵커]
멀리서 보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요. 아마 다른 것은 영어로 얘기한다는 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 본인 같은 경우에 6월 12일날 앞에 올 것이고 그때는 나 혼자 오는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역배우하고 같이 와서 하겠다는 건데 어떤 한 가지 가십이지만 또 흥미로운 모습이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여주시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역배우와도 만나서 홍콩에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대역배우는 더 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냥 멀리서 보면 트럼프인 줄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저분도 지난번 평창올림픽에 같이 왔었어요. 모습을 보여줬는데 또 푸틴도 지금 중간에 보면 푸틴 비슷하게 생긴 분도 오셨는데. 아마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앵커]
손을 맞잡는 장면도 그럴듯합니다.

[인터뷰]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서 닮은 꼴의 대역배우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대목인 거죠, 저분들도 저 입장에서 보면. 그래서 아마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 서로 만나서 인지도도 높이고 그러다 보면 자국에 가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을 것이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본인들한테는 본인들의 이점이랄까요,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살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센터장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호주 국적 중국의 대역배우라고 하는데 싱가포르에 와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북미 정상이 만나면 가장 친한 친구가 될 거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만나서 손을 맞잡고 얘기를 시작하면 의외로 되게 잘 맞을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서로 친해지고 정말로 비핵화를 이뤄낸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6월 12일 중요한 만남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끝으로 이 질문을 드릴게요. 지금 투트랙으로 실무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을 흔들기 위해서 뒤집는 수를 쓰지 않았습니까? 마지막 변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건 어떤 걸까요?

[인터뷰]
직접 담판일 겁니다. 실무자들이 합의를 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괄호로 남겨놓은 합의문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직접 만나서 스스로를 거래의 달인, 어떠한 조력자도 필요 없는 거래의 달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어떻게 보면 압박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갈 텐데 김정은 위원장도 아마 거기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올 것이기 때문에 그 귀추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모습처럼 두 정상이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치권 소식 간략하게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이후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주제어 보시죠.

마지막 발언은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지방선거 지면 기준으로 얘기를 했는데 물러난다고 하는데 정계 은퇴는 아닌 거죠?

[인터뷰]
아닌 거죠. 그러니까 잠시 물러나겠다는 뜻인 것 같아요. 그런데 기준 자체는 제가 듣기로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인의 의사와 다를 수 있겠지만 6개 광역단체장 이상을 못 지키면 대표에서 물러나겠다, 이런 의미로 들려지고요.

다만 기자들이 계속 물어보잖아요. 그러면 정계 은퇴도 하시는 거냐 그랬더니 정계 은퇴할 나이는 아니다. 그 말은 정치권에서는 계속 있겠지만 대표 자리는 물러날 수도 있다, 이런 의미라고 보여지는데 모르겠어요. 본인은 아마 6개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지금 확신하고 있는 것 같고. 안 됐을 경우에 만약에 본인이 하신 발언을 어떻게 하실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저는 홍준표 대표께서 이렇게 얘기하셨지만 또 상황이 바뀌면 다르게 말을 바꾸실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판세 중에서 주목받는 경남지사 선거와 관련해서 김태호는 절대 안 진다, 꼭 이긴다 이렇게 했는데 김태호 후보는 거리를 두려는 것 같아요.

[인터뷰]
아시다시피 지지 않는다, 또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시다시피 홍준표 대표가 전직 경남 도지사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물러난 이후에 만약에 정권이 바뀌면서 이렇게 지사까지 넘겨줄 경우에는 그것이 어떤 정치적 책임이 본인한테 바로 올 수 있는 본인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보니까 특별히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더불어서 최근에 있었던 이른바 드루킹 사건,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특검이 시작되고 하면서 여론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들을 나름대로 던지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작 김태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는 한마디로 인물론으로 승부하지, 중앙정책과 중앙당 그리고 홍 대표에 기대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고요.

[앵커]
나를 좀 내버려둬라 이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본인 같은 경우는 군수 했지, 또 경남도지사 2번 했지, 또 재선의원까지 했으니까 준비된 리더로서 나를 따르라, 이런 나름대로의 정책인 것 같은데 현재로써는 나름대로 살 길을 그렇게 찾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홍준표 심판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왜냐하면 홍준표 심판론이 먹힐 수 있는 구조예요. 그러니까 김태호 후보가 본인 스스로의 능력으로 서려고 하는데 민주당에서는 그걸 자꾸 홍준표 대표하고 연관을 시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예전에 경남지사 하시면서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고 문제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고 그랬거든요.

또 현재 홍준표 대표께서 하시는 발언이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아요. 그러면 결국 그렇게 결부시켜야만 김경수 후보한테 유리하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김태호 후보는 가능한 한 홍준표 하고 떨어지려고 하고 김경수 후보는 가능한 한 두 분을 붙여놓으려고 하고 이런 구조가 되는 거죠. 결국 김태호 후보 입장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나서지 않으시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건데 김경수 후보는 홍준표 대표를 자꾸 끌어들여서 김태호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만드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선거 막판에 여야가 내세우는 프레임 중에 어느 프레임이 더 민심에 큰 작용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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