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미 회담 필요"...방미 가능성 제기

아베 "북미 회담 필요"...방미 가능성 제기

2018.05.2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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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꺼져가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가 살아나자 일본 정부가 그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나 직접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전격적인 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모두 러시아에서 접한 아베 일본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한 비핵화는 러시아와 일본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남북 정상이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도 재추진 방침을 나타내고 있어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 정상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파악하는 등 정보 수집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조만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다음 달 초 미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불과 1달 만에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담 최소 통보에 크게 동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잘되면 북한은 체제 보장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만 취소된다면 미국의 더 강한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흔들기에 동요한 북한과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는 한국이 북미회담 길이 막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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