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미국 정부와 사전 조율했을 듯

2차 남북정상회담 미국 정부와 사전 조율했을 듯

2018.05.26.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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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에 이뤄진 것입니다.

당연히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도 사전에 조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움직임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장혁 기자!

미국 워싱턴은 지금 아침 시간인데,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나온 게 있나요?

[기자]
워싱턴은 지금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아직 미국 정부나 정치권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2차 남북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입장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미국 행정부가 오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사전에 우리 정부로부터 연락받았거나 조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가 다시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그 의도가 뭔지, 북미정상회담 최종 성사를 위해 어떤 점이 절충돼야 할지 등을 미국 정부와 논의한 뒤에 남북 정상들이 만났을 거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미국 측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가 됐다면, 오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점들이 전달되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는지도 주목됩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의 반응은 내용이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해외 언론들, 특히 미국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오늘 정상회담을 보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등 해외 언론들과 주요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이 일제히 속보로 전했고, 미국 CNN과 영국 BBC 등도 방송 도중 긴급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이번 회담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입장 변화와 연결지어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가 바로 다음 날 되살릴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며칠간 계속되는 외교적 격변 속에서 남북 정상이 긴급히 만났다는데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취소된 북미정상회담을 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북한 핵무기의 운명을 둘러싼 외교의 소용돌이에서 나온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북미 정상의 첫 번째 만남 준비를 돕기 위해 여러 달 동안 노력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 묵은 분쟁을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의 경우는 오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북미정상회담이 애초 합의한 대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의미를 달았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오늘 정상회담을 '깜짝 만남'으로 표현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정상궤도로 되돌리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남북관계가 워싱턴과 평양의 관계보다는 훨씬 더 좋은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두 번째 만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해외 언론들이 큰 의미를 두는 상황이어서, 내일 오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 결과 설명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다시 한반도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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