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공개 위해 숲까지 제거'...핵실험장 위성사진

'폐쇄 공개 위해 숲까지 제거'...핵실험장 위성사진

2018.05.2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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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상황을 취재진이 잘 지켜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추가로 짓고 전망대 앞 나무숲도 베어낸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풍계리의 최근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들이 공개됐는데, 북측은 공개 폐기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준비작업을 서둘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왼쪽은 미국 시간으로 지난 15일, 오른쪽은 엿새 뒤인 21일 찍은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입니다.

서쪽과 북쪽, 남쪽 갱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의 모습이 달라져 있습니다.

각국 취재진을 위해 개조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 갱도 맞은편에는 전에는 없던 전망 시설이 새로 생겼습니다.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전망대 앞 나무들까지 말끔히 제거한 게 특히 눈에 띕니다.

중앙 지휘구역도 15일과 21일 사진이 확연히 다릅니다.

건물과 구조물 여러 개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나무들이 심어졌습니다.

6일 사이에 철거와 조경작업이 이뤄진 겁니다.

대신 각 갱도 주변에는 몇몇 시설물들이 새로 지어졌는데, 갱도를 폭파하기 위한 폭발물 보관 창고로 추정됩니다.

미국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엿새 간격의 사진들을 볼 때, 북측이 핵실험장 공개 폐기 준비를 꽤 서두른 정황이 엿보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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