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강성독립파 새 수반 취임...스페인과 정면충돌 예상

카탈루냐 강성독립파 새 수반 취임...스페인과 정면충돌 예상

2018.05.18. 오전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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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킴 토라 수반이 현지 시각 17일 3분 동안의 짤막한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강성 독립주의자가 자치정부 수반에 취임하면서 스페인과 카탈루냐 간 긴장이 팽팽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독립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그는 스페인 헌법준수 의지나 헌법의 카탈루냐 자치에 관한 조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취임식 규칙에 규정된 스페인 국기나 스페인 국왕의 사진도 내걸지 않은 채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만을 배경으로 취임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런 형식의 취임식은 자신의 정치적 스승격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이 취임할 때의 모습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자치정부 수반의 취임식을 규정한 스페인 의전규칙에는 스페인 국기와 국왕 사진을 걸고 헌법준수 의지를 언급하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도 토라의 자치정부 수반 취임식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취임식은 정당 인사들이나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도 없이 단 3분 만에 끝났고, 토라 수반은 취임하는 자치정부 수반이 목에 거는 큰 메달 역시 걸지 않았습니다.

토라 수반은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뒤 반역죄 수사를 받는 전 정부 각료들을 대거 기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스페인 정부와 정면충돌이 예상됩니다.

스페인은 자치정부 구성이 합법적이지 않을 경우 카탈루냐로부터 박탈한 자치권을 되돌려주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카탈루냐 수반의 취임식이 은밀히 진행됐다면서 "토라가 2류의 자치정부 수반인 것 같았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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