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제발 그만!"...온갖 아이디어 속출

"무단횡단 제발 그만!"...온갖 아이디어 속출

2018.05.12.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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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교통사고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이 횡단보도에서 일어납니다.

행인이나 자동차나 신호등을 잘 지키지 않기 때문인데요.

요즘 중국에서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온갖 장비가 동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행인이나 자동차나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53%가 횡단보도에서 발생할 정도입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우한시가 특별한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빨간불이 켜지면 위에서 두 줄짜리 가로줄이 내려와 행인들의 통행을 차단합니다.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적외선 감지 시스템이 동원됐습니다.

행인이 바닥에 설치된 대기선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나오는 장치입니다.

"빨간 선을 넘었습니다. 뒤로 물러나세요!"

[교통경찰 : 적외선 감지 시스템으로 작동되고요. 음성 경고뿐 아니라 바닥에 등이 설치돼 신호등과 연동돼 작동됩니다.]

대기선을 넘으면 곧바로 행인의 다리에 물을 분사해 뒤로 물러서게 하는 장비도 선보였습니다.

안면 인식기를 설치해 무단횡단하는 행인의 신원을 길가에 설치된 스크린에 올려 망신을 주는 도시도 늘고 있습니다.

[시민 :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작은 징벌로 준법의식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시민 : 효과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권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찬반 논란 속에 무단횡단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교통질서 준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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