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쇼' 방불케 한 석방 미국인 환영식

'리얼리티쇼' 방불케 한 석방 미국인 환영식

2018.05.11.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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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인 3명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워싱턴DC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한 이들의 환영식은 한 편의 '리얼리티 쇼'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웠고, 눈을 뗄 수 없었는데요.

시간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현지시각 새벽 2시 10분경.

가장 먼저 등장한 건, 펜스 부통령 부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을 예상했던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는데요.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서 내립니다.

새벽 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멀끔한 차림에 밝은 표정이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는 커다란 성조기가 펼쳐지고 귀환자들을 맞이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첫 번째로 도착한 비행기에서 방북을 마치고 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립니다.

하지만, 석방 미국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다시 한 번 의아함을 자아냈는데요.

두 번째 비행기가 착륙하고… 압권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궁금하고 초조해졌는데요.

드디어 비행기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석방된 미국인 3명 모두 활짝 웃으면서 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양옆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데요.

극적인 이 모습이 마치 '리얼리티 쇼'의 한 장면 같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공동 진행자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칠흑 같은 새벽,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취재진 앞으로 미국 국적기를 등지고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한데요.

펜스 부통령 부부와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총출동해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위대한 이 세 사람들에게 특별한 밤입니다. 억류자들의 석방과 더불어 제게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가 달성됐을 때일 것입니다. ]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 3시, 극적으로, 그리고 화려하게 진행된 환영식을 놓고 '하나의 연출된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왔는데요.

무려 11년 동안 인기 리얼리티쇼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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