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13시간 협상...극적인 억류자 석방

숨가빴던 13시간 협상...극적인 억류자 석방

2018.05.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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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 억류자 세 명에 대한 석방 협상은 그야말로 숨 가쁘게 이루어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으로 다시 날아간 지 13시간 만에 억류자 세 명을 데리고 극적으로 귀환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협상단을 태운 비행기는 미국 현지 시각 7일 늦은 오후 워싱턴을 출발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폼페이오 장관은 석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비핵화 압박 수위를 높이며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부 실무자들을 제외하고는 이들의 평양행을 아무도 알지 못했던 상황.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격적으로 방북 사실을 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다가오는 김정은과의 회담 준비를 위해 지금 북한으로 가는 중입니다.]

억류자 석방 협상은 우려와 달리 속도감 있게 진행됐습니다.

방북단 일행이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왔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1시간가량 비공개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일정과 협상 의제를 두고 무려 90분간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그리고 극적으로 북한은 폼페이오 국장이 이륙하기 한 시간 전 억류자 석방을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인질이라 불렸던 3명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선량한 시민'이라 부릅니다. 정말 선량한 사람들이죠. 건강도 양호한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숨 가빴던 13시간, 세 명의 억류자들은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TV 생중계로 이들의 무사귀환을 지켜봤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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