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한일 '셔틀외교 복원'

한중일, 한일 '셔틀외교 복원'

2018.05.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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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일중 정상회담으로 한동안 멈춰있던 한일중 그리고 한일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나 과거사 문제 등에서 큰 역할이 기대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2015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에 세 나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토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과 우리나라의 탄핵 정국 등이 맞물려 미뤄지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한가운데서 어렵게 성사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중요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3자 셔틀외교'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3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국 정상회의는 동북아번영의 든든한 기반입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세 나라 간 자유무역 협정 추진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3자 셔틀외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 이 정상회의를 통해서 공동 이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처음인 이번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 셔틀외교 복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미 아베 총리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우리나라를 방문한 만큼 양국 정상 셔틀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새로운 분야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은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북 경제 지원에 한 축이 될 수 있고 우리나라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의 중재자 역할이 가능한 만큼 양국 셔틀 외교는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한 역사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공동 이익을 실현시키는 데도 셔틀 외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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