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첩 총책' 고위간부 망명설..."김정은, 직접 암살 지시"

北 '방첩 총책' 고위간부 망명설..."김정은, 직접 암살 지시"

2018.05.06.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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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외가의 직계 자손이자 북한 정보 당국의 방첩 임무를 총괄하는 고위간부가 해외로 망명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이 간부를 제거하기 위한 '암살조'가 급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정보 당국의 고위 간부가 영국으로 망명했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북한 전문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겁니다.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방첩 업무를 총지휘하던 국가보위성 소속 50대 후반 강 모 대좌가 영국이나 프랑스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입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강 대좌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 2월 25일, 북한 해커들의 거점인 중국 선양 소재 호텔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공작원 10명을 해외로 파견해 강 대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강 대좌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강 대좌는 북한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과 관련이 있는 직계 자손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 수집과 첩보 활동을 비롯해 핵 개발 관련 물밑 작업 등을 지휘한 만큼, 상당한 기밀을 안고 도주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 당국이 강 대좌의 암살을 서두르려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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