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빅아일랜드 용암 분출...만 여명 긴급 대피

하와이 빅아일랜드 용암 분출...만 여명 긴급 대피

2018.05.04.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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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엄청난 양의 용암이 분출하며 주민 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용암이 흘러내리는 동안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용암이 산기슭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립니다.

용암은 사람이 사는 주택가 바로 옆까지 덮쳤습니다.

아스팔트까지 뚫고 나온 용암에 주민들은 혼비백산 짐을 쌌습니다.

재난 당국은 인근 거주민 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테판 클래퍼 / 거주민 : 우리는 바로 집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대피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집이 온전히 제자리에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지난 3일 5.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용암이 인근 지역으로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균열지대에서 용암과 증기가 분출되며 주민들의 공포감도 극에 달했습니다.

루아나 스트리트부터 포호히키 로드까지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얼마나 많은 가옥이 위험에 처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우리스 메시나 / 하와이 카운티 공원관리 부국장 : 대피소를 설치했는데 밤새 애완동물과도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또 다른 쉼터에 유아용 침대도 갖출 예정이고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많은 활화산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1980년대 분출해 많은 양의 용암을 뿜어낸 적 있지만, 마그마로 만들어진 절경 덕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규모 2.0 안팎의 약한 지진이 수백 차례 일어나며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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