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협상-파기-재협상 끝 '풍계리' 폐지 선언까지

북, 협상-파기-재협상 끝 '풍계리' 폐지 선언까지

2018.04.21.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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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전격 선언하기까지 6차에 걸친 핵실험과 수차례의 협상과 파기, 재협상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1950년대부터 핵 개발에 나섰습니다.

1956년 당시 소련과 협정을 맺고 핵 연구소에 과학자들을 파견했는데 이들이 북핵 개발의 기초가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1980년대부터.

공산 국가들의 붕괴와 재래식 무기 경쟁에서 미국과 한국에 뒤처졌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1989년 프랑스 위성이 영변 핵시설을 촬영하면서 북핵 문제는 국제무대에 등장합니다.

1993년 이른바 1차 북핵 위기가 옵니다.

IAEA가 핵사찰 과정에서 북한이 보고한 것보다 많은 양의 플루토늄이 재처리된 것을 발견하면서입니다.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미국의 '대북 공격' 검토 등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얼마 안 가 다시 2차 위기가 왔습니다.

금창리 지하에서 핵시설로 보이는 터널이 발견되고 대포동 1호가 발사된 겁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도 한몫해 북한은 NPT 탈퇴와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습니다.

한국과 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간에 진행돼온 6자회담도 중단됐다 간신히 봉합됩니다.

그러나 역시 1년이 못 갔습니다.

북한은 대포동 2호를 쏘고 풍계리에서 1차 지하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뒤이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장거리 로켓 발사, 풍계리 2차 핵실험과 김정일 사망 등 큰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대북 관계는 계속 악화해 갔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시작되면서 위기감은 더 고조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세 차례의 핵실험, 두 차례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되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잇단 개최를 알렸고 오늘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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