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코미 연일 격돌..."코미는 범죄자" vs."사법방해"

트럼프·코미 연일 격돌..."코미는 범죄자" vs."사법방해"

2018.04.17.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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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간 '말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가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고,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수사 중단 요구는 사법방해의 소지가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회고록 출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부정직하고 거짓말을 잘하는 깡패 두목이라고 깎아내린 데 이어. 윤리적으로 너무 타락한 인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제임스 코미 / 전 FBI 국장 (USA 투데이 인터뷰) : 도덕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샬러츠빌 사건 (백인 우월주의자 주도 유혈사태) 에 대해 양비론을 폈고, 여성들을 고깃덩어리처럼 말하고 취급하는 사람이죠. 끊임없이 거짓말을 합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FBI의 수사 중단을 요구한 것도 대통령 탄핵 사유인 사법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특별검사까지 해임한다며 법치에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임스 코미 / 전 FBI 국장 (USA 투데이 인터뷰) : 대통령이 법무부와 지휘체계 아래 일하고 있는 특별검사를 자신이 원하는 수사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임한다면 법질서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코미를 범죄자라 묘사하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역겨운 인간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에 대한 면죄부 초안을 작성하고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지만, 코미 전 국장이 사법방해죄의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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