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17-18일 정상회담...북핵·통상 '담판'

트럼프-아베, 17-18일 정상회담...북핵·통상 '담판'

2018.04.17.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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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현지시간 17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가 단연 최우선 의제로 논의되고, 통상 분야에서 치열한 샅바 싸움도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를 1년 2개월 만에 다시 찾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미일 정상회담입니다.

최우선 의제는 북핵 문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방안과 대북 최대 압박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북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북한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속내는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만 소외되는 '재팬 패싱'에 대한 우려입니다.

북중,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며 북핵 문제가 타결 국면에 접어들 경우 일본의 지분만 낮아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겁니다.

더우기 각종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 거론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일 간에 치열한 무역통상 줄다리기도 예상됩니다

앞서 백악관은 양국이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이 오랫동안 무역 분야에서 미국에 심한 타격을 줬다고 압박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고율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반대급부로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방위비 분담 증액 등과 연계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에도 골프 회동을 이어가며 동맹을 과시하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회담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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