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일어난 '기이한 사고'

[자막뉴스]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일어난 '기이한 사고'

2018.04.13.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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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시골 마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가파른 경사의 마을 뒷산이 통째로 무너져 쏟아져 내린 겁니다.

[마을 주민 : 처음에는 우박 소리 정도였는데, 소리가 커져서 뭔가 싶어 밖으로 나왔지요.]

커다란 나무들은 일부러 베어 놓은 듯 땅바닥에 누웠습니다.

엄청난 양의 흙과 돌무더기는 순식간에 마을 아래 4가구를 집어삼켰습니다.

집 안에 있던 주민 6명이 매몰됐습니다.

구조작업은 밤낮으로 이어졌지만 붕괴 규모가 워낙 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몰된 주민 친척 : 너무 심각하네요. 집이 조금은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의 형체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주민들은 갑작스런 산사태에 크게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 비도 거의 내리지 않은 데다 지진도 발생하지 않아 산사태가 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서지기 쉬운 화산성 지층이 경사면을 덮고 있다, 오랜 풍화작용으로 균열이 생기면서 붕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평상시 땅속으로 흐르는 지하수 때문에 흙이 물러져 무너졌을 수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황보연
영상편집: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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