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유관순 추모 부고..."일제 저항의 기폭제"

NYT, 유관순 추모 부고..."일제 저항의 기폭제"

2018.03.30.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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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냈습니다.

뒤늦었지만 주목할만한 여성들 부고 기사를 싣는다며 유 열사를 한국 독립운동가로 일제 저항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9일 인터넷판 첫 페이지에 유관순 열사 부고 기사를 실었습니다.

유 열사 죄명과 형량이 적힌 서대문 형무소 카드 외에 영정사진도 함께 올려 일제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열사 출생과 집안 분위기, 기독교 신앙에서부터 이화학당 시위에 참가하고 고향 충남 천안의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참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일제에 굴복하지 않았던 기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곧바로 한국의 독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3.1 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851년 창립 이후 주로 백인 남성들의 부고 기사를 다뤘지만 더 늦기 전에 주목할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부고 기사를 쓰게 됐다며 유관순 열사 부고 기사를 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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