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철강관세 합의 공식화...환율 논의 논란

한미 FTA·철강관세 합의 공식화...환율 논의 논란

2018.03.29.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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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과 철강 관세 면제 합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측이 환율 조작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환율 논의는 별개라는 우리 정부 입장과 달라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무역 대표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한미 간 무역협상 타결을 공식화하는 공동선언문을 게시했습니다.

한미가 FTA 개정 조건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철강 관세 한국 면제 조건에도 합의했다는 내용입니다.

철강 제품에 대한 합의는 5월 1일 발효될 예정이며, 양국의 국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한국 노동자들을 위한 위대한 합의라면서 이제 안보에 집중하자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 자동차 산업과 제조사, 제약회사들을 위해 좋은 일입니다. 미국 노동자와 기업의 큰 승리입니다.]

한미 양측은 또 우리 정부의 원·달러 환율 개입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한미 협상이 실제로는 철강과 환율, FTA 등 3가지 분야에서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개별적이지만 관련이 있는 3가지 논의가 있었다는 겁니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환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환율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만 FTA 협상과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한미가 FTA 협상과 환율 논의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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