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시진핑 절대권력 강화

中,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시진핑 절대권력 강화

2018.03.20.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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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집권 2기 첫 전국인민대표대회가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올해 전인대는 주석 임기 철폐 등을 담은 헌법 개정 등 시진핑 권력 공고화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중국 전인대를 결산했습니다.

[기자]
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나선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강해지는 단계에 있다며 집권 2기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대화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목표로 개혁과 대외 개방을 심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우리 목표는 이번 세기 중반 쯤 중국을 강하고 민주적인 문화적으로 발전되고 그리고 조화롭고 아름답고 위대한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올해 전인대는 헌법 개정과 각종 기구 개혁 등 처리할 일이 많아 이례적으로 길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헌법을 고쳐 자신의 1인 지배 강화를 법적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석직 임기를 없애고 이른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 명기했습니다.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넣은 사상을 헌법에 추가해 정치적 위상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정치적 동반자인 왕치산을 국가부주석으로 앉혀 안정적인 국정 운영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력한 사정권을 가진 국가감찰위원회를 신설해 공산당 당원의 비리를 감시하는 기율검사위와 함께 정권 유지 기반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폐막 연설에서 최근 미국과 타이완의 교류 강화를 의식한 듯 중국의 단결을 강조하며 어떠한 분열 행위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거센 통상압박 공세도 고민입니다.

내수 둔화로 힘겨운 상황에서 수출까지 어려워지면 경제에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같지 않은 북한과의 관계 설정과 함께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불거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응은 안정적인 집권 2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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