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심' 폼페이오...북한 더 조이나?

'트럼프 복심' 폼페이오...북한 더 조이나?

2018.03.14.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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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미 정부의 외교수장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릴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대북 강경론자입니다.

그래서 풍부한 대북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더 조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수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새로 지명한 폼페이오 국장과의 찰떡 궁합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늘 주파수가 맞습니다. 관계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국무장관으로 지명했죠.]

실제로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대변자로서 대북정책에 있어 매파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국무장관 지명자(지난 12일) : 어떤 협상안을 수용할지는 두 결정권자(정상)의 몫이지만, 확실한 건 협상 중에도 양보(제재 완화)는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국무장관 기용은 따라서 복심을 앞세워 대북 대화 초반부터 협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은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이 없는 만큼 김정은 약점과 북한 핵 프로그램 등 관련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폼페이오가 적합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더 타임스는 지난 5일 평양의 남북 만찬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태도 변화를 맨 먼저 감지한 미국 정부 관계자 가운데 한 사람이 폼페이오 국장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협상으로 북핵을 폐기할 수 있다는데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을 활용해 김정은을 설득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무장관에 취임하면 북한을 더욱 압박하면서 양보를 이끌어 낼 것이란 전망이 미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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