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하 10 미사일 '킨잘' 발사 시험 성공

러시아, 마하 10 미사일 '킨잘' 발사 시험 성공

2018.03.11.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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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이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소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의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시각 11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 요격기 미그-31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미사일이 훈련장의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킨잘은 미그-31 요격기에 탑재돼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음속의 5배 이상을 뜻하는 극초음속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을 운용하는 미그기 조종사들이 올해 들어서만 250시간의 훈련 비행을 했다면서 비행대는 전천후로 주야 관계없이 전투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량형 미그-31에 탑재되는 킨잘은 지상과 해상 목표물 타격용으로 적의 방공망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2천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킨잘의 비행 속도는 마하 10에 이르는데 이는 시속 만2천240km입니다.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킨잘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 시스템과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러시아 공군은 킨잘 시험 운용을 위한 미그-31 비행편대를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남부 군관구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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