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한국 등 동맹국 관세폭탄 면제해야"

美 언론 "한국 등 동맹국 관세폭탄 면제해야"

2018.03.04.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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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폭탄'을 물리기로 한 방침에 대해 한국 등 일부 동맹국에 대해서는 면제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과 동맹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되레 국가 안보적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 이후 이를 비판하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제 정치사에서 중대한 변화는 우발적으로 급격히 촉발되기도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관세 발표도 이런 순간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국가 안보 논리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경제적 충격과 부작용이 너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수 십 년 동안 구축돼 온 미국과 유럽, 한국 등 동맹국과의 상호호혜적 자유무역질서가 미 대통령의 변덕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된 만큼, 제대로 대응해 이를 구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 가까운 동맹국들을 이번 관세조치로부터 면제시켜주는 일이라고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상무부 보고서에는 미국이 경제와 안보 등의 이해를 고려해 특정 국가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관세 폭탄의 목표는 중국 응징이지만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상당수는 캐나다, 한국 등 동맹국에서 오기 때문에 중국에 미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공황 이후 세계가 보지 못한 무역전쟁으로 미국을 내보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전 세계에 크고 파괴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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